증권 일반
추석 지나면 증시 오른다?…통계는 ‘대체로 강세’
- 2000년 이후 25번 중 17번 상승…평균 수익률 +0.51%
연휴 뒤 단기 반등 확률 장기 평균 웃돌아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국내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매년 같은 흐름은 아니었다. 어떤 해는 뚜렷한 반등을 보였지만, 또 다른 해는 대외 충격에 휘청였다. 올 추석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맞이하는 연휴인 만큼 이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코스피 지수의 추석 직후 5거래일을 집계해보면 평균 수익률은 +0.51%였다. 최근 10년만 따로 보면 평균은 +0.68%로 더 높았다. 25번 중 17번은 상승했고, 8번은 하락했다. 통계적으로는 약 68% 확률로 주가가 오른 셈이다.
연휴 전후 흐름을 비교하면 대비가 분명하다. 추석 직전 5거래일 평균은 –0.59%로 약세였던 반면, 직후 5거래일은 +0.46%로 반전됐다. 최근 5년간도 추석 전 평균 –0.82%, 이후 +0.77%로 방향이 바뀌었다.
다만 몇몇 해는 추석 이후 증시가 뚜렷하게 약세를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추석 직후 첫 거래일 코스피가 6.1% 급락했고, 2011년 유럽 재정위기 국면에서도 첫 거래일 3.52% 하락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2022년 미국 금리 인상과 환율 불안이 겹치면서 추석 직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1.22% 하락했다.
즉 '추석 지나면 오른다'는 속설은 일정 부분 통계와 맞아떨어지지만, 글로벌 이벤트가 겹치면 하락하기도 했다. 장기 평균으로 보면 상승 흐름이 우세했지만, 최근 몇 년은 오히려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 추석은 코스피 지수가 3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라는 점에서 이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의 상승세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도해 온 만큼 이러한 수급이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지가 최대 변수다. 과거 통계로 보면 추석 직후 주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가의 방향을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직전의 주식 시장은 일반적인 계절성보다는 9월 분기 말 효과가 더 유의미하게 작용한다"며 "연휴가 끝나고 분기 초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집행되면서 증시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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