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주변국, 그리고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합의를 가능케 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인질 석방이 오는 11일이나 12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내각 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비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위대한 날”이라며 “신의 도움으로 모든 인질을 귀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 점령군 철수, 지원금 유입, 포로 교환 등을 포함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가자에서의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점령을 철수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양측이 공식적으로 평화 절차에 동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면적인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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