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0세부터 가입” 우리아이 ‘추석 용돈’ 관리…인뱅3사 어디가 좋을까
- 적금 금리 5~7%…캐시백 이벤트까지
게임·이모티콘으로 무장한 ‘키즈 뱅크’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두 어린이·청소년 고객을 위한 전용 금융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공통적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과 어린이·청소년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우지만, 지향점은 조금씩 다르다. 카카오뱅크는 가족 간 교감과 추억을 중심에 둔 커뮤니티 서비스, 토스뱅크는 자녀 스스로 금융을 체험하도록 설계한 실습형 서비스, 케이뱅크는 게임적 요소와 리워드를 결합한 참여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아이통장’은 0세부터 만 16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하며, 부모가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100%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쬬르디’ 챗봇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함께 참여해 자녀의 계좌 내역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입출금 시 “첫 걸음마 한 날”, “첫 번째 세뱃돈”과 같은 메시지나 이모지를 남기면 자녀가 이를 보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부모의 사랑과 추억을 금융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우리아이’ 탭의 서비스 화면은 자녀의 사진으로 꾸밀 수 있어 성장 기록을 남기기에 좋다.
‘우리아이적금’은 금리 혜택이 가장 큰 강점이다. 기본금리 연 3%에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4%p가 추가돼 최고 연 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월 최대 납입 한도는 20만원이다. 만기 시 자녀의 나이가 만 18세 미만이면 자동 연장 기능이 적용돼 장기적인 자산 관리에도 유용하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우리아이 사랑 먹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모 고객이 간단한 이벤트에 참여해 점수를 모으면 최대 1만2000원의 캐시백을 ‘우리아이통장’으로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자녀 전용 ‘아이통장’을 출시해, 지난달 기준 누적 100만좌를 돌파했다. 토스뱅크의 아이서비스는 ▲아이 통장 ▲아이 적금 ▲아이 체크카드 ▲이자 받는 저금통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를 100% 비대면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0세부터 16세까지 자녀를 둔 부모는 영업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앱에서 통장 개설, 적금 가입, 체크카드 발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아이 적금’은 최고 연 5%(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거래 실적 조건 없이 자동이체만 설정하면 누구나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15세까지 월 최대 20만원을 12개월간 납입할 수 있다.
현재 이용 고객의 연령 비중은 0~6세 7.9%, 7~11세 16.6%, 12~16세 75.5%로, 금융습관을 배우고 실천하는 청소년층이 서비스의 주 이용층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토스뱅크는 ‘이자 받는 저금통’도 출시했다. 기존에 성인만 이용할 수 있었던 ‘지금 이자 받기’ 혜택을 7세부터 16세 청소년에게도 확대했다. 이에 청소년 고객 또한 클릭 한 번으로 연 1.6%(세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입출금·적금 등 수신 금융상품은 없지만, 만 14~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알파(ALPHA)카드’와 ‘머니미션’을 운영 중이다. 미래 고객층을 조기 확보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해당 서비스는 세련된 컨셉의 카드 디자인과 청소년의 선호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혜택,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카드는 청소년을 위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신분증 없이도 입금·출금·이체·결제 등 계좌나 체크카드와 유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처음’을 뜻하는 ‘알파’라는 이름에는 10대의 주체적인 금융생활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를 통해 교통카드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케이뱅크 앱에서 잔액을 확인한 뒤 스마트폰에 교통카드를 터치하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어 통학이 잦은 청소년에게 편리하다.
케이뱅크는 만 14~17세 고객이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 출금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 ‘머니 미션’도 내놨다. 고객마다 5개에서 10개의 미션이 노출되며 매일 변경된다. 미션을 수행하면 일정 금액의 리워드가 적립되며, 리워드를 3000원 이상 모으면 알파로 출금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3000원 이상을 출금할 때마다 케이뱅크의 캐릭터를 담은 12종의 부적을 뽑을 수 있고 게임의 수집요소처럼 부적을 보관하고 감상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디지털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청소년 고객들이 금융생활의 첫 걸음을 케이뱅크와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청소년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 미래 고객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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