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실적 모멘텀에 커지는 기대...증권가 ‘10월 증시 낙관론’ 무게
- 10월 코스피 밴드 3150~3650선 제시
오는 14일 삼전 3분기 실적 발표 주목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코스피가 긴 추석 연휴 이후 거래 재개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3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반도체주의 강세가 투자심리를 견인한 결과다. 증권가는 10월 증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환율·미국 지표 등 변수에 따른 옥석 가리기 전략을 주문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달 3600선을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놓으면서도, 하단은 3200선 안팎으로 잡으며 변동성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10월 코스피 밴드를 3150~3650포인트 범위로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3365~3650을, 키움증권은 3250~3650을 각각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3250~3600을 제시하면서도 4분기 상단을 3700까지 열어뒀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3200~3500, 3150~3550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4분기 코스피 목표치를 3200~3700으로 잡았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3600선을 상단으로 보면서도 일부는 3700선까지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하단은 3150~3250선으로 제시돼 대외 변수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코스피는 10일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에 장을 마치며 3600선을 넘어섰다. 장 초반 3569선까지 밀렸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해 장중 3617.86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증권가의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93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388억원, 3425억원을 순매도했다.
“실적 모멘텀 업종 주목”
시장을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6.07% 상승한 9만4400원으로 마감하며 4년 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8.22% 급등한 42만8000원으로 상장 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558조8138억원, SK하이닉스 311조5850억원에 달한다.
투자심리를 자극한 건 글로벌 AI 수요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3사에 월 90만장 규모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을 요청했다. 이는 현재 월간 총 생산량(약 39만장)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호실적 전망에 14.97% 급등했고, 네이버(5.73%), 삼성물산(2.38%), 신한지주(0.8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9.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기아(-3.45%)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4포인트(0.61%) 내린 859.49에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했으나 오후 들어 850선을 회복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210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37억원, 788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업종·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14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증권가는 “10월은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업종에 자금이 몰리는 장”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 발표, 환율 변동성,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일방적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키움증권은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 개선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기에, 10월 중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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