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 조선의 맛 오늘에 이어
한적한 고택 마루에 앉아 마음을 비우는 느림의 미학

이곳은 17세기 학자 석계 이시명(李時明) 선생이 1640년 개척한 뒤,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 가문이 400년 가까이 삶의 터전을 이어온 집성촌이다. 두들이라는 이름은 언덕 위 마을이란 뜻을 품고 있다.
골목길을 따라 들어서면 고택의 기와지붕이 이어지고, 석계고택과 석천서당을 비롯해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마을 중심에는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을 집필한 여중군자 장계향(張桂香) 선생을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가 세워져 있다.
마을 아래에는 장계향 선생의 삶과 철학을 기리는 '장계향 문화체험교육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음식디미방 속 조리법을 바탕으로 한 전통 음식을 직접 맛보고, 전통주 빚기, 다도(茶道), 전통놀이, 한옥 숙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조선시대 레시피를 현대의 감각으로 재현한 석류탕·섭산삼·수증계·어만두 등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시간의 맛'을 느끼게 한다.
한옥의 마루에 앉아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음식디미(知味), 즉 '맛을 아는 법'을 음미하는 시간은 현대인의 빠른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채우는 미식의 쉼표가 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다가오는 가을, 두들마을에서 소박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라며 "일상의 스트레스는 비우고 마음의 여유는 채워갈 수 있는 휴식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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