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인간의 품격’을 말하다…버락 오바마·빌 게이츠도 반한 ‘모스크바의 신사’ [CEO의 서재]
- 유지영 케이첩 대표의 추천 도서
‘로스토프 백작’ 일생 다룬 소설…삶의 방향 제시
“주체적 태도·진정성에 위안…‘삶의 가치’ 느껴”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추천 도서 ▲아마존·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2016·2017·2018년 가장 많은 미국 독자를 사로잡은 책.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출간돼 150만부 판매된 뒤 지난 2018년 국내에 소개된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를 둘러싼 수식어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9년 여름 ‘휴가 때 읽을 책’으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올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모스크바의 신사를 추천했다.
유지영 케이첩 대표에게 모스크바의 신사는 ‘인간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 책’이다.
순창 고추장 기능보유자인 어머니를 둔 유 대표는 전통 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한국 장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케이첩을 만들었다. 케이첩은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하는 ‘한국의 새로운 케첩’을 만들겠다는 유 대표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몇 년 전 무더운 어느 여름날 모스크바의 신사를 접하게 됐어요.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온몸이 달아올랐습니다. 항상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어떤 사고를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던 저에게 모스크바의 신사는 막연하게나마 제 생각과 삶의 자세가 완전히 틀린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확신을 줬습니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의 일생을 다룬 소설이다. 로스토프 백작은 경마 클럽 회원이자 훈장도 받은 한때 잘 나가던 러시아의 귀족이다.
그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구체제 유물로 여겨져 총살당할 위기에 처한다. 젊은 날 혁명의 도화선이 된 시를 쓴 공을 인정받아 혁명 뒤 기거하던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평생 머물라는 ‘종신 연금 형(刑)’을 받는다.
스위트룸에서 쫓겨나 창고 방으로 밀려난 백작은 1922년부터 32년간 구금당해 웨이터로 일하면서도 품위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유 대표는 백작의 신조인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문장을 소설의 핵심이라고 봤다.
젊은 시절부터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사람들과 소통해 온 유 대표는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고 큰 위안을 받았다고 했다.
로스토프 백작은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지만 자신만의 품격을 지키면서 주변 사람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유 대표는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백작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만든 모든 삶은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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