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 美 타임지 선정 ‘2025 세계 최고 기업’ 33위…토요타 넘어 아시아 1위
- 전년 대비 159계단 상승
국내 유일 톱 100 올라
현대차는 이번 평가에서 전년(192위) 대비 159계단 오른 33위를 기록하며 상위 1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가운데 100위권 내에 포함된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타임지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매년 세계 주요 기업 1000곳을 선정해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올해 순위는 ▲임직원 만족도(Employee Satisfaction) ▲기업 성장률(Revenue Growth)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세 가지 부문을 동일 비율로 반영해 산출됐다. 전 세계 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스태티스타의 매출 데이터, ESG 통합 지수를 종합한 결과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는 임직원 만족도와 ESG 성과, 매출 성장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192위에서 올해 33위로 수직 상승한 배경에는 ▲글로벌 현장 근로자 만족도 향상 ▲친환경차 중심의 수익 구조 강화 ▲탄소중립을 향한 ESG 활동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임직원 만족도·재무 성장·ESG 모두 ‘상승세’
현대차는 매년 임직원 만족도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역대 최고치인 79.4점을 기록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대기업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유연근무제 확대, 해외 근무자 복지 개선, 직무 순환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조직 내 안정성과 몰입도를 높였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재무 지표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42조원에서 2024년 175조원으로 약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8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45%가량 늘었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 확대 ▲전동화 모델 수요 증가 ▲글로벌 판매 회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ESG 부문에서도 꾸준한 진전이 있었다. 현대차는 한국·미국·인도 등 주요 생산거점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100% 재생에너지 전환(RE100)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며,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과 인권 보호를 위한 글로벌 기준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위해 지배구조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사외이사회 신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제 ▲사외이사 위원장 제도화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 참여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 의사결정 과정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공신력을 지닌 기관이 인증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결과가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현대차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1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뒤를 이었다. AI(인공지능) 경쟁력이 기업 가치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면서, 기술 기업들이 상위권을 석권한 것이 특징이다.
전년도 1위였던 애플은 매출 성장세 둔화로 올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비(非)IT 제조기업으로서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자동차 산업이 단순 제조업을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타임지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현대자동차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브랜드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톱 100’에 포함됐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변화를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이 기술·매출 규모에서 여전히 세계적 위상을 지니고 있음에도, 타임지가 임직원 만족도와 ESG 요소를 평가 지표로 강화하면서 완성차 산업의 ‘질적 성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1년 만에 159계단을 뛰어오른 것은 세계 1000대 기업 가운데 유례없는 상승폭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불안과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전동화·프리미엄 중심의 체질 전환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장 ▲글로벌 생산기지의 탄소중립 달성 ▲임직원 복지 및 다양성 확대 등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고객, 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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