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 동결’ 한국은행 ”부동산 대책 영향·환율 변동성 살펴야”
- 7·8월 이어 10월도 기준금리 2.5%로 동결
“금리인하 기조 이어가…물가·금융안정 살필 것”

23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작년 10월 통화긴축을 종료하면서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p 인하했다. 금리인하 사이클 속 금통위는 7월, 8월에 이어 10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9월 말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대미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으며 국고채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높아졌다”면서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으나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다시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각각 0.9%, 1.6%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다. 다만 미 관세와 무역협상 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한은은 “앞으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 관세 부과의 영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상·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국내 물가는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 근원물가 상승률이 2.0%로 집계됐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2.0%, 1.9%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물가는 환율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예정이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전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의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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