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후라이드 치킨의 강자 BBQ가 선보인 신제품 ‘뿜치킹’이 시즈닝 치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40만마리 이상 팔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뿌링클로 시즈닝 치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bhc와의 경쟁이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에 따르면 BBQ가 지난달 출시한 신메뉴 뿜치킹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40만마리를 돌파했다.

‘뿜치킹’은 고다·체다·블루·파마산 치즈를 조합한 시즈닝에 요거트와 유크림 분말을 더한 치킨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치즈의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은 지난 8월 진행된 ‘집단치성 콘테스트’ 당선작이다. 이는 고객 참여를 통해 브랜드를 완성해가는 BBQ의 철학을 담고 있다.

BBQ 측은 뿜치킹이 시즈닝 치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뿜치킹은 출시 이후 평일 평균 1만마리, 주말 평균 2만마리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특히 뿜치킹은 젊은세대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BQ 측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주문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잘파세대(Zalpha,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α세대’)와 여성 고객층의 뿜치킹 주문 수가 많았다.

이는 달콤하면서도 진한 치즈 풍미가 젊은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커뮤니티 등에서는 “짭쪼름한데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다”, “치즈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고급스럽다”, “감칠맛이 높고 치즈 풍미가 좋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BBQ 뿜치킹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bhc 뿌링클과 비교하는 SNS 리뷰 등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뿌링클은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대표 제품이다. 후라이드 치킨에 치즈·요거트 시즈닝 등이 조합된 뿌링클은 지난 2014년 처음 출시돼 올해 초 기준으로 누적 판매(글로벌 포함) 1억3000만개를 돌파한 인기 제품이다.

BBQ 관계자는 “후라이드, 양념 치킨 강자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BBQ가 뿜치킹을 통해 시즈닝 치킨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BQ는 뿜치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파생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중에는 ‘뿜치킹 시즈닝’(가루형 양념) 소포장 제품을 선보인다. 감자튀김 등 시즈닝을 이용한 사이드 메뉴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