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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운명의 날 밝았다...‘청산’ 피할 마지막 기회
-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31일 오후 3시
 MBK "매각 쉽지 않다"...농협 선택 주목
 
3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LOI 접수를 받는다.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는 홈플러스 예비 실사가 진행된다. 본입찰은 같은 달 26일로 예정돼 있다.
물론 이런 절차는 홈플러스 인수 희망자가 나타났을 때 진행 가능한 것이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절차 종결을 꿈꾸는 홈플러스 관점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 승인을 받은 홈플러스가 최근 ‘스토킹 호스’ 방식에서 ‘공개경쟁 입찰’로 돌아선 것도 인수자 찾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M&A 시장에서 외면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대형마트 관련 산업이 좋지 않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쇼핑에 밀려 매년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지난 4개년(회계연도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약 9000억원에 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종의 전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월 기준으로 10.6%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매출 비중은 53%를 넘어섰다.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것도 인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삼일회계법인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 계속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이다.
홈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도 매각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전날(30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매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실토했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농협 역할론’을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 M&A를 공익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은 지난 24일 국감에서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가 농민 판로 확대 등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농협만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 부회장은 전날(30일) 국감에서 M&A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 시) 시너지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쟁 입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피인수자가 특정 기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 시점에서 홈플러스가 회생에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M&A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이후 계속된 자금난으로 전기세·보험료 등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의 자금 지원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병주 MBK 회장은 정치권의 홈플러스 추가 지원 요구에도 난색을 표했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홈플러스 추가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에게 이번 경쟁 입찰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결과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홈플러스는 내달 1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홈플러스는 지난 7월 1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했지만, 인수자 찾기에 실패하면서 두 차례나 연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쟁 입찰이 실패로 끝나면 홈플러스가 청산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통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시간은 홈플러스의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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