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신한의 전략가’, 라이프서 날개를 펴다[CEO열전①]
- [CEO열전 6]①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3Q 최고 실적 내며 생보업계 톱2 노린다
채널 혁신 통해 영업경쟁력 강화
재무성과:3Q만에 전년 순익 육박...실적 ‘훈풍’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916억원 ▲2022년 4494억원 ▲2023년 4724억원에 이어 꾸준히 순이익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약 51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순이익에 육박했다. 단일 분기 기준으로도 1700억원 안팎의 순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연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올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57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일시적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상반기 이후부터 신상품 출시와 신계약 성장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3분기 보험손익은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5.4%(104억원), 10.7%(196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약 60조3793억원이며,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3%, 전분기 대비로는 4.7% 성장했다. 보험사의 핵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9월 말 기준 189.9로 6월말 196.7%에 비해 6.7%포인트(p) 낮아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라이프가 올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중 한 곳인 한화생명의 순익을 제치며 빅3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34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한화생명(1797억원)을 앞질렀다. 이영종 사장은 장기적으로 신한라이프를 톱2 생보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시니어사업 낙점, 수익화에는 시간 필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등에서 일해 온 ‘신한맨’ 이영종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꼽힌다. 그가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부에서 인수합병(M&A)과 통합 전략을 다루며 그룹 내 ‘조정자’ 역할을 했던 경험은, 통합보험사 신한라이프를 이끄는 데 최적의 자산이 됐다.
특히 이영종 사장은 신한라이프에서 영업경쟁력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신계약가치 확보에 주력했다. 보험의 본업인 영업경쟁력 강화가 곧 회사의 성장이라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속채널 조직과 GA(보험대리점)조직을 보다 확대했다. 신규 시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영업지원 체계를 보다 강화한 것이다.
또한 신한라이프는 ‘제2의 먹거리’로 시니어사업을 낙점, 본격적인 요양업 확대에 나섰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신한라이프케어 법인을 출범시키고 같은 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해 주간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연내에는 경기 하남시 미사 지역에 64인실 규모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부산 해운대, 2027년 서울 은평구 등 전국 주요 거점에 복합형 시니어주거·요양시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신한라이프케어의 실적은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투자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디지털 전환:디지털로 영업 경쟁력 강화
신한라이프를 계열사로 둔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이영종 사장의 1년 연임을 추천하며 “이영종 사장은 명확한 전략 방향성 아래에서 비즈니스 채널 혁신을 추진했으며, 영업력을 회복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비즈니스 채널 혁신을 통해 신한라이프의 영업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종 사장은 취임 후 “채널간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하며 FC(설계사) 채널, DB(대면영업) 채널, B2B(기업간 거래) 채널 등 각 영업채널별로 전략·상품·지원체계를 맞춤화했다. 예컨대 보험설계사를 위한 특화상품 출시, DB채널에 맞춘 간편심사 상품, B2B·단체사업 채널에 특화된 리스크관리형 계약 등이 그 예다. 또한 비즈니스 채널 혁신을 위해 영업부터 계약, 심사(언더라이팅), 청구까지의 흐름을 개선했다. 자동심사(RTA) 및 디지털 채널로의 이관을 통해 심사시간을 단축시키며 설계사 및 채널사의 영업 효율도 높였다.
디지털 채널과의 통합·연계도 활발하다. 영업현장에서 모바일 앱,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마이데이터 기반 추천솔루션 등이 채널사에게 제공되며, 설계사 및 영업조직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고객 접점을 넓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영종 사장은 디지털 전환과 채널 혁신을 “보험을 플랫폼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외평판 및 소통:단단한 회사 만들다
이영종 사장은 합병 이후 내부 결속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조직문화를 하나로 묶기 위해 직접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본사·영업조직을 돌며 “하나의 신한라이프”를 강조하는 등 ‘현장형 CEO’를 자처했다. 또 주기적으로 영업현장과 고객센터를 방문하고, 설계사들과 직접 의견을 나누며 문제를 즉시 개선해 나갔다.
대외적으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소비자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신한라이프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18년 연속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A’ 등급을 받았고, 소비자보호 우수사례로 금융감독원 표창을 받았다. 신한금융그룹 내 ESG위원회와 연계해 장애인 고용 확대, 고령층 보험금 지원, 친환경 펀드 운용 등 실질적 ESG 성과를 강화하며, ‘보여주기식 ESG’를 넘어서고 있다.
언론과 업계에서도 신한라이프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회사”로 평가한다. 화려한 마케팅보다 ‘성과 중심 경영’에 집중해 브랜드 신뢰를 쌓는 방식이다. 내부적으로는 젊은 직원들과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대화를 이어가며, 수평적 소통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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