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발리 ‘티라노 절벽’ 정기를 끊으려던 중국 자본 엘리베이터에 제동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대표 관광 명소인 ‘티라노 절벽’(켈링킹 비치)에서 추진 중이던 중국 자본의 대형 유리 엘리베이터 건설에 제동이 걸렸다. 자연을 훼손하고 지역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지시간 3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발리 지방의회는 지난달 31일, 중국 차이나 카이시 그룹이 추진하던 182m 높이의 유리 엘리베이터 프로젝트에 대해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 공사는 이미 70% 가까이 진척된 상태였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수직 절벽을 따라 여러 정차 지점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중간에 내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스카이 카페, 레스토랑, 전망대 등 부대시설도 포함된 대규모 개발로, 2023년 7월 착공식에서 “해변까지 2시간 걸리던 이동 시간을 1분으로 줄인다”며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는 그 규모와 위치였다. 이 절벽은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닮은 형상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자연 유산이다. 이곳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재해 예방 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대형 건축물 개발이 제한되는 곳이다.
발리 지방의회 공간계획·자산 허가 특별위원회 위원장 마데 수파르타는 “이 시설은 공간계획법을 위반했으며, 발리 전통 건축 양식과도 맞지 않고 자연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발리 출신 상원의원 닐루 데젤란틱도 “무분별한 개발의 전형”이라며 “관광객들을 아름다운 해변이 아닌 ‘재난의 문’으로 이끄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개발업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망 수안타 대표는 “우리는 최신 공간 계획 규정에 따라 허가를 받았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공사는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 아이 무시해주세요”… 아들맘 필수 구독 채널 ‘소히조이’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02/isp20251102000029.400.0.jpg)
![도로 위의 크리에이터, ‘배달배’가 만든 K-배달 서사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09/25/isp20250925000152.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종묘 앞 142m 빌딩 ‘청신호’…대법, 서울시 손 들어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재계약 안했는데..염경엽, LG 마무리 캠프 지휘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러다 AI 경쟁서 중국이 미국 이길것”…젠슨황의 경고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4000피 훈풍' 소외된 KIC·공제회들…내년 '전화위복' 기대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신약 기대감에 에이비프로바이오·일동홀딩스 상한가, 신테카바이오도 급등[바이오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