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에이피알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며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25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746억3400만원으로 366.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부터 본격화된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24.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올해 3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 힘입어 연초 에이피알이 제시했던 목표인 ‘매출 1조원’ 달성은 사실상 확실시됐다. 

에이피알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979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원으로 나타났다.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 이미 작년 연간 영업이익인 1227억원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인 K-뷰티의 인기에 힙입어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매출은 2723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했다. 

‘메디큐브’는 기존 베스트셀러인 ‘제로모공패드’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한 PDRN 라인 등 다양한 라인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년 새 39% 성장하며 1031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서며 판매 비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에이피알은 “미국 울타(ULTA) 뷰티 등 해외 판매처가 계속 늘고, ‘부스터 진동 클렌저’와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등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며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도 1년 전보다 210% 늘며 분기 최초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확대됐다.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한 미국은 아마존 ‘프라임 데이’(Prime Day)의 흥행과 판매처 확장 등이 이어지며 단일 국가 최초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넘겼다. 

일본에서는 메디큐브가 3분기 큐텐 ‘메가와리’ 프로모션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유럽을 비롯한 신흥 지역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기타 지역 매출도 전년 대비 약 4배 성장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화장품 매출이 대폭 상승하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 남은 4분기 매출 극대화를 위해 국내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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