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전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본인의 이름을 도용한 사기 피해 업주에게 사비로 650만원을 보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연예인의 개인 브랜드를 악용한 사칭 피해가 이어지면서 관련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는 자신을 ‘먹을텐데’ 촬영 식당 업주라고 밝힌 A씨가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5월 ‘먹을텐데 맛집 재촬영’을 진행한다는 전화를 받고, 촬영에 필요한 고가 위스키를 준비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실제 제작진 연락인 줄 알고 65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출했으나, 이후 사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연락이 닿은 성시경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그 직후 성시경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성시경은 “본인 이름이 사용된 사기 피해에 마음이 쓰인다”며 피해액 전액을 입금했다. 앞서 성시경은 지난 5월에도 사칭 피해 사례가 발생하자 공식 채널을 통해 “당사 촬영팀은 금전 요구를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전 매니저 관련 사건도 불거졌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3일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니저는 퇴사 처리됐으며, 성시경은 피해액 일부를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은 개인 SNS를 통해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신뢰가 깨지는 일을 겪었다”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전 매니저는 성시경의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하며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었던 만큼, 충격은 더욱 컸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연예인의 콘텐츠 촬영을 사칭한 유사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촬영 제안이 올 경우, 연락처와 계정의 공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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