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10월 한 달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한 곳은 빗썸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앤리서치는 13일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5곳의 AI 관련 포스팅을 조사한 결과, 빗썸이 1601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거래소는 정보량 상위 기준으로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이며, 키워드는 ‘거래소 이름+인공지능(AI)’으로 설정됐다.

빗썸은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콘텐츠와 행사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1일 한 매체는 "AI 아나운서가 가상자산 시황을 전달하는 빗썸의 요약형 투자 콘텐츠가 출시됐다"고 전하며 "짧은 시간 안에 시장 흐름과 투자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이 낮은 투자자에게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또 네이버 블로거 '일*******'은 "마브렉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 기반 게임 혁신을 추진 중이며, 빗썸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거래소의 시장 영향력을 분석했다. 이 외에도 'KBW 2025' 컨퍼런스를 공동 주최한 빗썸의 행보가 "AI·블록체인·Web3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보여준 행사"로 호평받기도 했다.

2위는 업비트(571건)로, 인공지능 기반 투자 서비스 'Surf AI' 이벤트와 운영사 두나무의 APEC CEO 서밋 참여 소식 등이 주된 관심을 끌었다. 블로거들은 "AI 기반 암호화폐 리서치 플랫폼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인원은 AI 영상인증 기술 관련 언급으로 28건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팍스(16건), 코빗(4건)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AI 관련 포스팅 수는 총 22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2건) 대비 약 45.5% 늘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인공지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이 시장 경쟁 구도를 바꿀 주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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