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찬바람 불 땐 역시?…‘겨울 보너스’ 배당주로 치킨값 벌어볼까 [송현주의 재.밌.돈]
- 금융·증권·보험 고배당 업종, 올해도 견조한 흐름
분리과세 완화 검토… 정책이 만든 추가 모멘텀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4분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자산군이 있다. 바로 고배당주다.
12월은 전통적으로 배당주의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다. 국내 상장사의 상당수가 연 1회 배당을 실시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미국처럼 분기 배당이 일반화된 시장과 달리 한국은 연배당 중심 구조여서, 배당락을 앞둔 매수·매도 시점이 실제 수익률을 좌우한다. 배당을 받더라도 연초 주가 조정폭이 더 클 경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연말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연말 배당은 주가 변동과 무관하게 확보할 수 있는 현금 수익, 예금보다 높은 배당수익률 기대, 그리고 한 해의 투자 성과를 점검하며 자산을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선택되는 안정적 현금흐름 자산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이 대체로 재무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인식도 더해지며, 배당주는 연말에 수익과 심리적 안정감을 동반한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매년 4분기에는 금융·증권·보험 등 고배당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반복된다. 올해는 배당 절차 개편으로 과거만큼 ‘연말 이벤트성 수요’가 크지는 않지만, 배당 중심 업종의 주가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다.
최근 수급 변화에는 정책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를 검토하면서 배당 매력이 재부각됐고, 금융·증권 등 고배당 업종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기업 배당 여력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책 신호까지 더해지며, 연말 고배당주는 다시 시장의 관심권에 자리하고 있다.
[재.밌.돈]은 연말 포트폴리오 재정비 국면에서 고배당 전략이 다시 부상하는 만큼, 배당주 투자법에 대해 알아봤다.
정책 변화가 촉발한 ‘고배당 자금 러시’
최근 고배당주 강세의 시작점은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검토다. 세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금융·증권주가 즉각 반응했고, 자금이 가장 빠르게 몰린 곳은 바로 고배당 ETF였다. ETF는 여러 종목을 묶어 담아 정책 변화의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금융지주·증권사 등 고배당 섹터의 비중이 높아 정책 기대감이 커질 때마다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 자금 이동’ 흐름은 올해 초에도 나타났다. 2월 외국납부세액 공제 제도 개편으로 절세계좌(IRP·ISA) 내 해외 ETF 분배금의 과세 이연 효과가 사실상 사라지자, 투자자들은 즉각 자금을 국내 고배당 ETF로 이동시켰다.
최근에는 고배당 펀드도 향후 분리과세 적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고배당 열기는 금융·증권 업종을 넘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올해 수익률 강자는 누구...고배당 ETF 경쟁 본격화
올해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컸지만, 장기 계좌(IRP·연금)를 중심으로 고배당 ETF가 ‘수비형 자산’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중심 구성에 더해 월배당·커버드콜 등 옵션형 전략이 등장하면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크게 확장됐기 때문이다.
고배당 전략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자 운용사들은 테마·업종·전략을 세분화한 고배당 ETF 라인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고배당 ETF인 ‘PLUS 고배당주 ETF’는 올해에만 5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7%로 고배당 ETF 특유의 방어력과 정책 수혜가 결합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IRP·ISA 등 장기 계좌에서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규모·거래대금·유입 속도에서 현재 독보적 위상을 형성하고 있다.
운용사 간 경쟁도 본격화됐다. 일부 운용사는 올해 연 7%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을 선보이며 ‘고배당 ETF 중의 강자’를 노리고 있다. 대형 운용사는 금융·증권 중심의 전통적 고배당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형 운용사는 월배당·커버드콜 등 옵션 결합형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 신규 운용사는 ‘배당 + 성장’을 결합한 배당성장 ETF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책 변화와 시장 환경이 맞물리면서 고배당 ETF 시장은 내년에도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책 변화, 절세 환경 변화, 장기 계좌 중심 수요 확대가 동시에 맞물리며 고배당 ETF는 ‘연말 테마’가 아니라 구조적 투자 자산으로 재평가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고배당 ETF 자금 유입은 단순히 계절적 수요가 아니다”라며 “정책 기대감이 만들어낸 구조적 흐름인데 분리과세 개편 논의가 구체화되면, 내년에는 ETF 중심의 수급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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