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니어부터 군장병까지...기업 성장판 열린다 [고물가에 웃는 급식업계]②
- 고령화 사회 맞아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활발
군부대 급식 개방 본격화…새 먹거리 공략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단체급식 업계가 시니어·군부대를 겨냥한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 진입과 군부대 개방 등으로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다. 기업들은 사업장 확장과 전용 브랜드 론칭, 그리고 인력 확보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오히려 기회
단체급식과 식자재 납품 등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 등은 최근 시니어 레지던스(노인 단체 주거 시설)·요양원 및 병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니어 단체급식 시장에 가장 먼저 눈을 뜬 곳은 CJ프레시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시니어 레지던스·요양원 등 일부 사업장에서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 식자재 유통에 더욱 힘을 주는 모양새다. CJ프레시웨이의 관련 사업 매출은 지난 3년(2022∼2024년) 동안 연평균 26% 성장했다. 올해 3분기에도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도 단체급식 시설 운영보다 식자재 유통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니어 전문 식자재 브랜드인 ‘그리팅 웰스’를 론칭하며 경쟁력을 더했다. 이 브랜드는 대형 조리시설을 갖춘 병원 및 요양시설 납품용 대용량 제품 등을 취급한다.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890여개 사업장(데이케어센터, 실버타운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올해 9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시니어 전문 식자재 브랜드 그리팅 웰스 등을 앞세워 시니어 케어시설에 식자재 공급과 단체급식 운영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니어 단체급식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회사는 지난 3월 라우어 오시리아 시니어타운 수주에 성공했다. 이후 위례 심포니아 시니어 운영권도 확보했고, 가장 최근에는 VL 르웨스트에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빗장 풀린 군부대…2조 시장 뚫는다
기업들은 군부대 단체급식 시장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22년부터 군 급식 개혁을 추진하면서 단계적으로 위탁 운영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총 49개 부대, 약 5만8000명 규모의 장병을 대상으로 민간 개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전체 군 장병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시장을 약 2조원 규모로 추산한다.
군부대 급식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아워홈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16전투비행단 ▲제18전투비행단 등 공군 단체급식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모두 한화그룹 편입 이후 이뤄진 것이다. 아워홈은 현재 전국 10여개 육·해·공군부대에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워홈은 특정 부대의 장병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맞춤형 급식 솔루션’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워홈은 군 전용 식자재 브랜드 ‘오로카’(OHROKA)를 통해 ▲브런치 ▲테이크아웃 ▲인기 외식 브랜드 협업 메뉴 ▲고단백 식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아워홈은 병영식당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통합 컨설팅 프로그램 ‘오포드’(OHFOD)를 병영식당에 적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급식 운영 ▲식단 구성 ▲위생 관리 ▲조리 효율성 등 식당의 전반적인 운영 개선을 목표로 한다. 아워홈은 조리 인력 부담 완화를 위한 푸드테크 기반 자동화 설비 및 조리로봇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단체급식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업계 최고 수준의 제조·물류 인프라, 연구개발(R&D) 기반이 군 급식 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며 “장병 개개인의 특성과 현장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군 급식 선진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들도 최근 군부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9월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육군훈련소 30연대, 공군교육사령부까지 총 4곳의 군부대에서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군부대 급식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현재 ▲공군 제8전투비행단 ▲육군 36보병사단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등 3곳에서 단체급식을 제공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공군작전사령부,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단체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군 출신 인력도 영입하는 등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아직 이 시장은 완전히 개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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