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AI 시대, 가장 중요한 역량은 ‘AI 문해력’”
- 스테파니아 드루가 사카나AI 연구과학자[이코노 인터뷰]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스테파니아 드루가 사카나AI 연구과학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은 ‘AI 리터러시(문해력)’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월 19일 진행된 제12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스테파니아 드루가 연구원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우리가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듯이 AI를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이는 행렬 곱셈이나 그 기저에 깔린 과학적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AI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예를 들어 챗GPT나 제미나이가 하는 말을 얼마나 신뢰해야 하는지, 출처는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 질문할 때마다 답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 등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글을 읽고 쓰듯, AI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AI 리터러시(AI Literacy)는 우리말로 ‘AI 문해력’이라고도 하며,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Literacy)처럼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며,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구글 딥마인드 AI 연구과학자 출신인 드루가는 현재 사카나AI 연구과학자로 활동하며 도쿄를 기반으로 전 세계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사카나AI는 창립 1년 만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이 됐다. 주요 연구 분야는 AI의 진화와 집단 지성이며,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과학 연구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사이언티스트’와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드루가는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 역시 AI 리터러시라고 밝혔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AI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AI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를 가져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드루가는 “읽기와 쓰기가 기본적인 소양인 것처럼, AI 리터러시가 시민을 위한 근본적인 기술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것이 없으면 사람들은 도구를 오용하거나, 지나치게 신뢰하거나, 결과물을 잘못 해석하거나, 주체성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드루가는 AI가 책임감 있게 개발되고 배포되도록 강력한 정책, 거버넌스 및 감독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시스템 작동 방식에 대한 투명성, 공평한 접근 보장, 편향 방지,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오용 방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인간이 하는 일의 절반을 대체하는 시기가 언제 올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대해 “먼저 우리가 말하는 '인간의 업무'가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명확한 수학 문제를 푸는 등의 어떤 일은 결과가 딱 떨어져서 검증이 가능한다. 반면 독창적인 예술 창작 등 검증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인간의 능력이 훨씬 더 강력해진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드루가는 “그런 맥락에서 볼 때, 당장 가까운 시일 내에 인간 업무의 50%가 전면적으로 AI로 대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신 업무 환경이 서서히 재편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특히 결과 검증이 확실한 업무들이 가장 먼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들을 봐도 해결책을 검증하기 쉬운 작업일수록 AI 자동화가 더 빨리 도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를 예측해보자면 현재의 발전 속도와 완전 자동화가 불가능한 직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 이내에 많은 디지털 및 지식 노동 분야에서 AI가 (인간과 짝을 이뤄) 업무량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거나 대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특히 디지털 영역 밖의) 더 광범위한 업무 영역 전체를 놓고 본다면, 그 변화 속도는 훨씬 완만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최근 ‘소버린 AI’를 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고유한 모델 확보에 나서는 것은 전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거대 기업들과 주요 강대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로컬(자국) 모델'이 갖는 가치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소버린 AI 모델로 데이터 주권 지킬 수 있어
드루가는 “소버린 AI 모델은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 법적 규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기대치, 각 분야별 특수한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며 “국가나 특정 지역에 뿌리를 둔 모델은 '전략적 독립성'을 만들어준다. 해외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이나 학계 같은 현지 혁신 생태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중국이 규모 면에서 앞서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별, 국가별 모델을 개발하는 건 여전히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이건 단순히 선두 주자를 뒤쫓는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생태계의 빈틈을 메우고, 각 지역의 전문성과 필요를 더하며, 무엇보다 각국의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반영된 고유한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AI 기술 잠재력에 대해선 “한국 AI 프로젝트 팀에서 깊이 일해 본 경험이 없으므로 자세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어렵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은 여러 가지 구조적 이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교육 시스템, 우수한 하드웨어 및 전자 제조 생태계, 빠른 반복 문화, AI에 대한 증가하는 공공 및 민간 투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학제 간 인재와 학계, 산업계, 정부 간의 개방적인 협력과 일치한다면, 한국은 AI 혁신의 지역 리더가 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갓 잡은 갈치를 입속에... 현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준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21/isp20251121000010.400.0.jpg)
![딱 1분… 숏폼 드라마계 다크호스 ‘야자캠프’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09/isp20251109000035.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쿠팡, 3370만 고객정보 유출…"쿠팡 사칭 전화·문자 주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이데일리
“형, 잘가시오” 백일섭, 故 이순재 생각하며 울컥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中, 사실상 ‘반일령’ 발동…항공·공연·콘텐츠까지 줄줄이 셧다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엔씨 美법인 지분 사들인 유럽법인…존재감 다시 드러내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인공관절 수술, 톱질이 아니라 밀링”… 제진호 원장이 선택한 10억 로봇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