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얼어붙은 내수에 ‘한 줄기 빛’…돈 쓰는 외국인 몰려온다 [2000만 외국인 잡아라]①
- K컬처 확산·고환율 맞물려 방한 외국인 급증
올해 2030만명 돌파 예상…인지도 확대 기회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소비 침체로 암울한 유통업계에 외국인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다. K-컬처 확산과 고환율 여파 등이 맞물리면서 돈을 쓰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정부 기관도 쇼핑·숙박·식음료·뷰티 등 다양한 기업들이 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학계에서는 밀려드는 방한 외국인을 공략하는 전략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
의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
방한 외국인 더 늘어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1509만8766명) 대비 15.4% 증가한 1741만287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12월 23일까지는 누적 185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지난 한 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7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데이터 기반 여행·관광 산업 연구 기관 야놀자리서치가 자체 딥러닝 수요 예측 모델을 활용한 결과,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20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적별로는 ▲중국(615만명) ▲일본(384만명) ▲미국(166만명) 등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게 야놀자리서치 측 전망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으로 주목받는 한국 문화와 BTS·스트레이 키즈·블랙핑크 등에 의한 K-팝 인기 확산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관심도가 폭증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까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가성비 여행지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87원까지 치솟았다. 새해에도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방한 외국인이 소비위축으로 침체한 소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21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 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벌인 ‘2026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 국내 소매 유통시장 성장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0.6%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성장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반대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1~9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010달러(약 146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약 973달러·141만원) 대비 약 4%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반대 흐름을 보인다”며 “기업들이 외국인을 겨냥한 특화 제품·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돈을 쓰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 능력 있는 외국인 모시기 경쟁
실제로 기업들은 늘어나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경우는 지난해 해외 결제 수단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대비 107.2%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증가했다.
돈 쓰는 외국인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도 다양하다. 롯데멤버스는 최근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을 론칭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전용 멤버십 ‘H 포인트 글로벌’을 선보인 바 있다. CU 등 일부 기업은 지난해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5 마마(MAMA) 어워즈, 오징어게임 시즌 3 등 30개 이상의 콘텐츠 팝업 스토어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제조사들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농심·에잇세컨즈·오리온·파리바게뜨 등 식음료 및 패션 기업들이 케데헌, 국립중앙박물관 IP를 활용한 협업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부도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 대상 대규모 할인 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올해 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학계에서는 방한 외국인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경험하고 싶어 한다”며 “이들이 구매·서비스 경험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림에 따라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글로벌에서 확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는 것은 기업들이 현지로 직접 나가 인지도 강화에 나서는 것보다 비용, 시간 측면에서 더 수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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