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비계 삼겹살·바가지 택시' 논란 휩싸인 울릉도, 결국 관광객 줄었다
7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4만7천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만7천513명 줄어든 수치다. 울릉도 관광객은 2022년 46만1천37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40만8천204명, 2024년 38만4천599명으로 매년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광객 감소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불거진 ‘바가지 논란’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울릉도는 지난해 육지보다 ℓ당 300원 이상 비싼 기름값과 2배 이상에 이르는 렌터카 요금 등 높은 생활물가가 잇따라 지적됐다. 특히 일부 음식점과 택시를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 한 여행 유튜버는 울릉도 한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주문했으나 비계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고기가 제공됐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고, 해당 식당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또 다른 유튜버는 예상 요금의 두 배에 달하는 택시 요금을 지불했다는 영상을 올리며 ‘택시 바가지’ 논란도 불거졌다. 이 여파로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달 군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 서비스 품질과 가격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울릉군은 물가 문제 외에도 교통 여건 악화를 관광객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쾌속 여객선이 고장으로 장기간 운항을 중단하면서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쾌속 여객선 운항 중단까지 겹치며 관광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광객 감소는 독도 방문객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도 방문객은 2022년 28만31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3년 23만2천380명, 2024년 22만1천273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9만2천122명으로 4년 만에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울릉군은 물가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음식점·숙박업소의 불법 영업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친절 캠페인을 통해 관광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상거래 질서 확립에 행정력을 집중해 울릉도의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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