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단독] 이랜드파크, ‘장기휴장’ 베어스타운 매각 등 정상화 약속
- 베어스타운, 2022년 이후 올해로 4년째 휴장
지역주민 비공개 간담회서 매각 검토 등 설명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수년간 방치된 베어스타운의 정상화를 위해 부지 매각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최근 베어스타운 인근 지역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전달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랜드파크는 지난달 말 경기도 포천에서 장기 휴장 중인 베어스타운 문제 해결을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이랜드파크와 포천시청 관계자들, 그리고 베어스타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랜드파크 측은 베어스타운 부지 또는 지분 매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시 관계자는 “간담회는 회사가 매각이나 여러 가지 방안을 그룹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설명한 자리였다”며 “회사에서는 계속 노력을 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간담회가 마무리됐다. 시에서는 추후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서 오는 3~4월께 이랜드 측에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어스타운’은 1985년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에 개장한 복합스포츠 레저시설이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2013년 베어스타운을 보유한 예지실업의 지분 약 50%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설비 운영에 나섰다. 2019년에는 잔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랜드파크는 베어스타운을 그룹의 랜드마크로 만들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스키 산업의 성장세 약화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12(2011~2012년) 시즌 약 700만명 수준이던 슬로프 이용객 수는 2020(2019~2020년) 시즌 146만명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리프트 역주행 사고(2022년)까지 악재가 겹쳤다. 결국 그해 12월 이랜드파크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베어스타운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랜드파크는 베어스타운 운영을 잠정 중단한 이후 매년 휴업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포천시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10월 베어스타운 휴업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베어스타운은 올해 10월까지 휴장 상태를 유지한다. 현재는 베어스타운의 공식 홈페이지도 연결이 중단된 상태다.
잠정 휴업으로 인한 회사의 손해는 상당하다. 이랜드파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베어스타운의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손실)은 37억5046만원이다. 전기(2023년)에는 14억3091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랜드파크 측은 앞으로도 지자체 및 지역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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