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IMA 시장 속도전 돌입…한투·미래에셋, 2호 상품으로 정면 승부
- IMA로 리테일·IB 연결…운용 역량 따라 성과 갈릴 듯
한투證, 21일까지 2호 IMA 모집…미래에셋은 1분기 출시 예정
IMA 사업은 단순한 리테일 상품을 넘어 증권사의 중장기 운용 재원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IMA를 통해 유입된 자금이 기업금융(IB)과 구조화 투자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사업 성과는 향후 증권사의 IB 여력과 체급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2호 상품을 둘러싼 경쟁 역시 단순한 실적 다툼을 넘어 각 사의 사업 전략과 운용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한투는 21일까지 대규모 모집…미래는 1분기 출시로 대응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IMA 2호 상품을 잇달아 준비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1호 상품 흥행으로 투자자 수요가 확인되자, 자금 유입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연속 상품을 투입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IMA 상품 출시 간격이 짧아질수록 초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MA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구조화 투자 등 IB 부문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IMA 사업은 단순 리테일 상품을 넘어 증권사의 IB 운용 여력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이 확보될 경우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전략적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속도전’과 ‘규모’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2호 상품을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대규모로 모집하며, 빠른 출시와 공격적인 자금 흡수를 통해 단기간에 운용자산(AUM)을 늘리는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호 상품 완판으로 확인된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자금이 분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전략을 두고 “IMA 사업을 빠르게 키워 IB 운용 여력을 단기간에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집 규모와 출시 속도를 동시에 가져가며 IMA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자금 규모가 곧 운용 여력으로 연결되는 만큼, 초반 외형 확대가 향후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중 2호 IMA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모집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를 보면서 모집 규모를 조정하는 등 수요 추종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호 상품에 이어 2호 상품에서도 모집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기보다는 만기 구조와 보수 체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설계해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단기 외형 확대보다는 장기 운용 안정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운용 성과를 통한 신뢰 확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략 차이가 향후 IMA 사업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IMA 사업 특성상 자본력과 운용 인력이 요구되는 만큼, 경쟁 구도는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상품 수가 늘어날수록 단순 외형 경쟁보다는 자산 선별 능력과 운용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IMA 사업이 증권사 사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IMA 사업을 통해 리테일과 IB 부문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개별 증권사의 우량 자산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도 “궁극적으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따른 투자 성과 입증과 리스크 관리 역량의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규 수익원 확보와 함께 기존 IB 사업 기회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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