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랠리에…증권사 수수료·지원금 앞세운 유인책 경쟁
- 정책 카드까지 가세…RIA로 이어지는 ‘국장 복귀’ 유인
최근 증시는 지난해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상위권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 해외 주식에 집중하거나 거래를 중단했던 휴면·비활성 투자자들의 복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환한 배경이다.
증권사들의 전략은 고객 유형에 따라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신규 투자자 유입, 거래 확대, 장기 락인, 휴면 고객 복귀 등 각기 다른 목표에 맞춰 유인책이 설계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국내 주식 매수 쿠폰을 제공하며 투자 진입 장벽을 낮췄다. 계좌 개설 시 2만 원, 첫 거래 완료 시 추가로 1만 원을 지급하는 구조로, 실제 투자 경험을 빠르게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증권은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투자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을 병행하고 있다. 단기 이벤트와 중장기 거래 유인을 결합해 고객 락인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2개월간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단기 보상보다는 거래 비용 부담을 낮춰 장기 고객으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책 카드까지 더해진 ‘국장 복귀’ 유인
이 같은 마케팅 경쟁의 정점에는 정부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해외 주식으로 이동했던 개인 투자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도입되면서, 증권사들의 전략도 한층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RIA는 해외 주식 매도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한시적으로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혜택을 제공하는 계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계좌 상품이 아니라, 해외 투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 인프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부 증권사는 RIA 출시를 앞두고 사전 신청 이벤트와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증시 랠리와 세제 인센티브가 맞물릴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와 지원금 경쟁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증시 상승 국면과 정책 유인이 동시에 작동하는 만큼, 누가 먼저 고객의 거래 경험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리테일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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