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라면이 전부는 아니었다…유럽에서 더 잘 팔린 의외의 K푸드
- 영국은 라면, 프랑스·이탈리아는 수산물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라면 인기가 주목받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라면보다 수산물과 원재료 중심의 K푸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출 구조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4년 유럽으로의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9억646만달러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1%에 달한다. 수출 품목 상위권에는 라면, 냉동 다랑어, 김, 김치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국가별 소비 양상은 크게 달랐다.
유럽 내 최대 시장인 영국은 '라면 중심 시장'이다. 지난해 영국으로의 한국 식품 수출액은 1억3000만달러로, 이 중 라면이 약 40%를 차지했다. 김과 김치가 뒤를 이었지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간편식과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영국의 소비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국 식품이 하나의 완성된 메뉴 형태로 소비되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정반대의 구조를 보인다. 프랑스로 수출된 한국 식품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냉동 다랑어였다. 라면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프랑스에서는 면류보다는 수산물과 가정식 재료 중심으로 한국 식품이 자리 잡고 있다. 냉동 비빔밥, 잡채, 김치 등 집에서 조리하거나 바로 먹을 수 있는 한식 제품의 유통도 점차 늘고 있다.
남유럽에서는 스페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스페인의 한국 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 시장 역시 수산물이 중심이다. 냉동 오징어와 다랑어가 수출 상위를 차지했고, 김치보다는 고추장과 양념장, 소스류가 주요 품목으로 떠올랐다. 한국 식품이 독립적인 메뉴보다는 현지 요리에 활용되는 식재료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도 유사하다. 냉동 다랑어가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전통 식문화가 강한 이탈리아에서는 가공식품보다 원재료 성격의 품목이 먼저 확산되고 있다. 라면과 떡볶이, 김치 관련 제품 수요도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반면 북유럽의 스웨덴은 가공식품 중심 시장이다. 라면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음료와 고추장, 김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추장의 비중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높아, 한국 식품이 단순 면류를 넘어 조미 식품으로까지 소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유럽 시장에서 K푸드가 단일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가별 식문화에 맞춰 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류 확산으로 관심을 끄는 단계를 넘어, 현지 식탁 안으로 스며드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단일 히트 상품 전략보다는 국가별 맞춤 품목과 유통 전략이 향후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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