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쿠팡, 판매 위기 딸기 농가 지원..."지역 경제 활성화"
- 논산시와 업무협약...중∙소과 딸기 베이커리용 상품화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쿠팡이 충남 논산시와 손잡고 상품성이 떨어져 정상 판매가 어려운 딸기를 베이커리 제품에 쓸 수 있도록 새롭게 상품화해 선보인다. 회사는 이번 협력이 판로 개척에 난항을 겪은 논산 지역 딸기 농가들의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쿠팡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베이커리와 다양한 요리에 함께 쓸 수 있는 '베이커리&데코용' 딸기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타르트나 생크림 케이크에 올려먹는 등의 용도로 새롭게 상품화한 제품이다. 크기는 특∙대과(21g이상), 상∙중과(17-20g)와 소과(12-16g)로 나뉘는 딸기 분류 가운데 중과와 소과로 구성된다.
사이즈가 작은 딸기는 시중 유통이 어려워 농가들은 그동안 잼이나 가공용으로 낮은 가격에 처분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최근 폭설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중·소과 비중이 늘면서 농가들의 판로 확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쿠팡은 지난 11월 논산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온라인 판매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쿠팡은 베이커리 데코용 딸기로 상품화하기 위한 중·소과 딸기 매입을 늘려 전국 새벽배송을 확대하고, 논산시는 안정적인 판매를 위한 물량 수급과 전용 포장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논산은 연간 약 2만8000톤의 딸기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 산지다. 그러나 기후 영향으로 올해 4월까지 중·소과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최대 4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판로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오두연 논산시 농산물유통지원센터 유통전문관은 "지난해 말부터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딸기 생산량이 예년만큼 나오지 않은데다 올 2월 이후 중·소과 딸기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농가 소득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쿠팡과 지역 농가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리&데코용 딸기는 일반 가정은 물론 카페·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고객에게 수요가 높다. 과육이 단단하고 풍미가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가격은 550g당 7990원이다.
농가들은 쿠팡과 논산시의 협력이 지역 딸기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논산 농업회사법인 '다올팜' 김상재 대표는 "중·소과 딸기의 판로 개척의 어려움으로 수억원의 손실이 우려됐지만 이번 조치로 농가 고용 인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올팜은 쿠팡을 통해 성장한 농업사 중 하나다. 2022년 쿠팡에 입점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배 가량 올랐고 직간접 고용인력도 같은 기간 5배 늘었다.
앞으로도 쿠팡은 판로 확보가 어려운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상품이 고객 인기를 얻으면 그만큼 더 많은 농산물을 매입해 농가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방 농가들이 처한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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