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야생 코뿔소’ 무쏘에 오르면 이런 느낌 [타봤어요]
- 24년만에 돌아온 신형 무쏘 시승기
압도적인 외관과 섬세한 실내의 조화
서로 다른 매력의 가솔린과 디젤 모델
기자는 KGM의 자신감 무쏘를 약 140km 주행해봤다. 코스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파주에 위치한 한 카페까지다. 서울에서 파주로 향하는 길은 가솔린, 돌아오는 길은 디젤 모델로 번갈아 탑승했다. 지극히 취향이 갈리는 영역일 테지만, 기자에겐 가솔린보다 디젤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쏘와의 재회는 타임스퀘어 지하 5층 주차장에서 이뤄졌다. 두 번째 만남임에도 든 생각은 ‘너무 큰데’였다. 기자는 지난해 12월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처음 무쏘를 마주했었다. 당시에도 크기에 압도된 바 있다. 그런데 어두컴컴한 지하 주차장에서 헤드램프 빛을 뿜는 무쏘를 다시 마주하니, 야생 코뿔소가 눈앞에 있는 듯 거대하게 느껴졌다.
코뿔소의 등에 오르면 이런 기분일까. 거대한 무쏘에 올라타니 전방 시야가 탁 트였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롱 데크 모델이었다. 무쏘는 롱 데크와 스탠다드 데크 두 타입으로 운영된다. 롱 데크는 길이 1610mm·폭15700mm·높이 570mm로 설계됐다. 스탠다드 데크는 길이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스탠다드 데크의 길이는 1300mm다. 나머지는 모두 동일하다.
기자가 시승한 시간대는 악명 높은 서울의 출근 시점이었다. 차들이 도로 위 빽빽하게 쌓여있었다. 무쏘의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꽉 막힌 도로에 액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을 때도 덜컥임 없이 부드럽게 주행했다. 덕분에 피로감이 적었다. 일상과 도심 주행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픽업트럭인 셈이다.
답답한 서울을 조금씩 벗어 나자 무쏘는 또 숨겨둔 매력을 보여줬다. 가솔린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매끄럽게 잘 나갔다. 차량 무게가 느껴지는 가속력과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 주행 성능에 있어 부족함은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액셀을 강하게 꾹 밟았을 때다.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약 1초~2초 사이 미세한 딜레이가 발생했다.
물론 픽업 트럭 자체가 달리기 위한 차는 아니기에 큰 불편은 없었다. 풀 액셀을 밟았을 시 미세한 딜레이를 제외한 주행 품질은 모두 좋았다. 재원상 무쏘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m다. 또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고성능 터보차저가 적용돼 성능면에서 크게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
돌아오는 길엔 디젤 엔진 모델을 탔다. 치고 나가는 힘이 훨씬 좋았다.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 토크는 45.0kg·m이라고 한다. 재원상 가솔린 엔진과의 마력 차이는 5마력에 불과하지만, 디젤은 보통 더 낮은 회전수부터 힘이 붙는다. 덕분에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바로 차가 밀려 나갔다 가솔린 엔진에서 느꼈던 미세한 딜레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또 있었다. 디젤 모델은 기계식 기어 노브를 채택했는데 특유의 ‘드르륵’하는 느낌이 좋았다. 가솔린 모델은 전자식 기어 노브가 적용됐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대다수가 하이테크 이미지를 추구한다. 다만, 가끔은 기계식 기어 같은 아날로그 감성이 더욱 매력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무쏘의 디젤 모델이 그랬다.
엔진음도 디젤 모델에 마음이 갔다. 가솔린은 디젤 모델에 비해 정숙했다. 정숙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전자들에겐 가솔린 모델이 좋은 선택지다. 다만, 디젤 엔진이 내뿜는 특유의 묵직한 엔진음이 기자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거대한 픽업트럭을 모는 맛이 배가 되는 기분이었다. 다만, 이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기에 어느 것이 더 낫다 단정 짓기엔 어려움이 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달려도, 디젤은 ‘조금 더 갈 수 있다’는 여유를 남긴다. 기자가 탑승한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9.8 km/ℓ~10.1 km/ℓ 수준이다. 가솔린은 7.6~8.6km/ℓ 수준인 만큼,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 주행을 하는 이들에겐 디젤 엔진이 조금 더 경제적일 수 있겠다.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의 공통점도 있다. 모두 실내 완성도가 인상적이었다. 거대한 차체가 주는 인상과 달리 속은 부드러웠다.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인 구성 덕분에, 픽업트럭 특유의 투박함 대신 ‘잘 다듬은 SUV’에 가까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화면 전환도 매끄럽고, 주행 중 필요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와 조작 스트레스가 적었다.
2열 공간도 넉넉하다. 남녀노소 모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공간감이었다. 헤드룸과 레그룸 모드 여유가 넘쳤다. 픽업의 2열은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라는 듯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했다. 2열에 앉아 장시간 달려보진 않았지만, 장거리 운전 시 큰 피로감은 없을 것 같은 공간과 착좌감이었다.
종합하면 매력 넘치고, 잘 만든 차다. 2000만원대 가격에 이 정도 체급의 픽업을 몰 수 있다는 건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럼에도 굳이 한 가지를 더 바란다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다. 최근 HUD가 탑재된 차량에 익숙해진 탓인지 HUD가 없으니 괜히 허전했다. HUD만 더해진다면 무쏘는 운전자에게 한층 더 친절한 픽업으로 각인될 것 같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썰풀이 최강자 ‘다인이공’...정주행 안 하면 후회할 걸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1/24/isp20260124000086.400.0.jpeg)
![‘중티’ 나는 남자와 ‘팩폭’ 날리는 여자, 시트콤보다 더 시트콤 같은 ‘여단오’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1/11/isp20260111000031.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수조사 개시…동물진단 옵티팜 수혜 기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 ‘레이디 두아’ 정다빈 “전환점 찾고 싶었다…첫 성인 연기, 잘해내고 싶어” [한복인터뷰]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두쫀쿠' 열풍도 시들…자영업자들, "악성 재고"에 한숨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산은 단독 매각 ‘만지작’…HMM 민영화 속도 내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수조사 개시…동물진단 옵티팜 수혜 기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