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 '아틀라스' 믿는다...'외국인' 5조 순매도 받아낸 개인 투자자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개로 주목받았던 현대차 주가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속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5조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내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약 7천550억 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이다.
올해 전체로 보면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5조2천770억 원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말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현대차를 약 2천650억 원 순매수하며 반도체 대형주에 이어 매수 상위 종목에 올린 바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49만9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 대비 1.38% 하락했다. CES 이후 로보틱스 기대감으로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54만9천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약 9% 하락한 수준이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은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내고 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약 5조3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현대차를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이는 SK하이닉스(3조9천910억 원), 삼성전자(2조1천390억 원)보다 많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포함한 로보틱스 사업이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김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기계적 완성도와 시뮬레이션·트레이닝 역량, 상용화 전략 등에서 로보틱스 분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테슬라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자율주행·로봇·배터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뿐”이라며 “기업가치가 테슬라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재평가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 시장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신차 효과로 자동차 부문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보틱스 기대감이 단기 주가 조정을 넘어 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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