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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언스·KG이니시스, 탄탄한 기본기에 확장성 더한다
- 모빌리언스, ‘디지털 금융회사’ 완성에 방점
이니시스, ‘신뢰의 속도’로 장기 성장 선언
선정산·디지털자산 신사업…사명 ‘KG파이낸셜’ 변경 추진
KG모빌리언스와 KG이니시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DS투자증권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KG모빌리언스는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회사는 기존 결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직접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는 이날 “산업 전반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2025년 수익구조를 어떻게 관리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또 안정적 기반 위에서 모빌리언스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설명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회사가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KG모빌리언스의 2025년 경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51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감소했다. 회사 측은 2024년부터 2025년에 걸쳐 1차 PG 리스트에 포함된 오프라인 이상 거래를 모두 정리하면서 약 239억원 규모의 매출을 정리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천 사업인 휴대폰 결제·신용카드·선불카드 등 핵심 영역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영업이익은 방어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6% 증가했다.
이날 KG모빌리언스는 단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직접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우선 4월 ‘선정산 서비스’를 테스트한 뒤, 7월 정식 출시한다. 판매자가 정산을 받기까지 최대 60일이 소요되는 구조에서 매출 흐름을 기반으로 자금을 먼저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대출이 아닌 매출 팩토링 개념이다. 회사는 해당 시장 규모를 약 18조원으로 추산하며, 2028년 취급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디지털 자산 사업도 본격화한다. KG이니시스와 함께 앱 내 가상자산 보관이 가능한 지갑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PG 외 신규 사업 확장에 맞춰 사명은 ‘KG파이낸셜’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KG모빌리언스는 15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13.6% 증액한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도 완료했으며, 올해는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90만주를 소각하거나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원 KG모빌리언스 CFO는 “15년 이상 꾸준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KG이니시스 “무장애·지속가능 결제 인프라로 장기 성장”
KG모빌리언스에 이어 KG이니시스도 중장기 경영 방향과 핵심 경쟁력을 공개했다. 회사는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결제 인프라 고도화에 방점을 찍었다. KG이니시스는 1998년 국내에서 전자결제(PG) 서비스를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인터넷 환경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기 이전 단계부터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는 “2023년 대표직 취임 이후 회사의 역할과 방향성을 재정립 해왔다”며 “단기적인 거래액 확대보다, 장기적으로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간편결제가 등장하기 전부터 거래액과 소비자 결제 규모 확대를 성장 지표로 삼아 20여 년간 달려왔다”며 “다만 2019년을 전후로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간 괴리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KG이니시스는 공격적인 확장을 하지 않고도 특정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며 압도적인 사업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유동성 흐름을 직간접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결제 비즈니스 특성상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G이니시스는 인터넷·IT 기업의 경쟁력이 유형자산이 아닌 무형자산에 있다고 보고 기술 차별화에 집중해왔다. 현재 보유 특허는 30여 개를 넘어선다. KG이니시스는 2026년 이후를 ‘무장애·지속가능한 신뢰의 속도’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 단기 성과에 치우친 확장보다는, 기존 주요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며 시장 가치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다이나믹한 시장 변화에 휘둘리는 성장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이는 방식이 정공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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