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매출 49조 돌파...영업익 12.7% 증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춤하면서 시장에서 기대한 연간 매출 50조원의 벽은 넘지 못했다.
쿠팡Inc는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5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88억3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달러 기준 11%,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4% 증가했다.
다만 직전 3분기 매출 12조8455억원(92억67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역성장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매출이 5% 줄었다. 쿠팡Inc의 원화 기준 매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8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0.0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쿠팡Inc는 당기순손실 377억원(26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런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깔려있다. 쿠팡Inc에 따르면 쿠팡 한국법인에서 근무한 중국 국적의 직원 A씨는 퇴사 후 고객 계정 3300만개에 무단 접근했다. 여기에는 한국뿐 아니라 대만 소재 계정 20만개도 포함됐다. 쿠팡Inc는 A씨가 3300만개 계정에서 3000개의 정보를 별도로 저장했지만, 추가 유출 없이 삭제했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한국, 대만 정부 그리고 제3의 보안전문기관 등이 관련 사고를 조사 중이다.
쿠팡Inc는 "데이터 사고가 12월부터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고객 수 ▲와우 멤버십 ▲수익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최근 지표를 보면 성장률에 대한 영향이 안정화되고 있다. 2026년 1분기부터는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악재에도 쿠팡Inc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9조1197억원(345억 3400만달러)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 전년 대비 14%,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6790억원(4억 73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은 3030억원(2억1400만달러), 연간 순이익률은 0.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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