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인프라 및 양수발전 등 에너지 사업 협력’ 업무협약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현대건설이 유럽을 대표하는 글로벌 인프라 건설기업과 협력해 대형 인프라 및 미래 에너지 사업 분야의 해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위빌드(Webuild) 본사에서 글로벌 건설기업 위빌드와 ‘대형 인프라 및 양수발전 등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피에트로 살리니(Pietro Salini) 위빌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위빌드는 ▲철도 ▲터널 ▲댐 ▲수력 및 양수발전 등 초대형 복합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건설사다. 유럽을 비롯해 북미와 호주 등 선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25년 미국 건설 전문지 ENR이 발표한 인터내셔널 건설사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댐 및 저수지 등 수자원 분야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대형화·복합화되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결합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고속철도와 공항 등 대형 사회기반시설(SOC)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 저장 기능을 갖춘 양수발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제수력협회(IHA)가 발표한 '2025 세계 수력발전 전망'(World Hydropower Outlook)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약 189GW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전력망 수요 증가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형 수력발전소와 터널, 지하 대공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빌드와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인프라 사업과 에너지 사업의 해외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 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선진국 중심의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 전략 사업인 양수발전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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