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아이디언스, 항암신약 ‘베나다파립’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항암 신약 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가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자사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 트랙(Fast Track Designation) 지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패스트 트랙은 중대한 질환 치료에서 기존 치료법 대비 개선 가능성이 있거나 의료적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해 FDA가 개발과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될 경우 FDA와의 긴밀한 협의가 가능해지고, 단계별 자료 제출(롤링 리뷰) 및 우선 심사 신청 등 신속 심사 절차 적용이 가능하다.
베나다파립은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 PARP1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차세대 PARP 저해제다. 해당 물질은 앞서 2022년 FDA로부터 위암 치료 관련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아이디언스는 한국과 미국에서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과 항암제 이리노테칸(Irinotecan)을 병용하는 치료법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임상 1b/2a 시험을 통해 용량 최적화와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중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위암 환자 대상에서 베나다파립-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mPFS)을 두 배 이상 연장하는 등 유의미한 효능을 보였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이번 패스트 트랙 지정은 베나다파립의 임상적 잠재력과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 가능성을 FDA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글로벌 임상 개발을 가속화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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