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서울 '평당 1억' 거래 급증…강남권 중심 초고가 시장 여전
- 대출 규제에도 고가 주택 수요 견조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27일까지 평당 1억 원 이상 거래는 총 75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2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거래는 강남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의 약 65%가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 발생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가 거래의 중심을 이루며 초고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주요 단지에서 확인된다. 압구정 일대에서는 일부 아파트가 평당 2억 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거래됐고, 반포 지역 역시 3.3㎡당 2억 원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초고가 흐름이 이어졌다. 이는 입지 경쟁력과 향후 개발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제한적이지만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 인접 지역에서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평당 1억 원 이상 거래가 발생했으며, 양천구 목동과 영등포구 여의도 등 재건축 기대 지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처럼 초고가 시장이 유지되는 배경에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층의 존재가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해 중저가 시장의 거래가 위축된 반면, 현금 동원이 가능한 수요자들이 핵심 입지로 몰리면서 시장 구조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조정 움직임도 감지된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하는 등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매물 증가와 함께 호가가 조정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초고가 시장 역시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서울 주택 시장은 규제 속에서도 핵심 지역과 비핵심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초고가 거래의 지속 여부는 향후 금리, 정책, 재건축 기대감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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