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KG그룹, 케이카 인수로 ‘통합 모빌리티’ 완성…신차·중고차·플랫폼 잇는다
- 유통·금융·재판매 약점 보완…자동차 생애주기 전반 장악
온라인 플랫폼·수출까지 확장…중견 완성차 경쟁 구도 변화 예고
KG그룹은 왜 케이카 품었나
업계에서는 케이카가 보유한 사업 구조와 플랫폼 역량이 이번 인수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차량 매입·판매는 물론 ▲렌터카 ▲자동차 금융 ▲온라인 홈서비스까지 운영 중이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OMO(Online-Merge-Offline)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 접근성과 거래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KG그룹은 이를 활용해 기존 제조 중심 사업 구조를 유통과 플랫폼까지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케이카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도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카는 매출 규모뿐 아니라 현금 창출력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난 플랫폼”이라며 “업계 1위를 확보한 만큼 KG그룹 내부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독이 든 성배’가 아닌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인수의 본질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밸류체인 완성’에 있다. 케이카는 단순한 중고차 판매사를 넘어 ▲차량 매입 ▲유통 ▲금융 ▲재판매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KG그룹이 그동안 취약했던 유통·금융·재판매 영역을 한 번에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동차 산업의 수익 구조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차를 판매하는 순간 수익이 확정됐다면 현재는 ▲보상판매 ▲인증중고차 ▲할부·리스 ▲렌터카 ▲사후 서비스 등 다양한 후속 사업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케이카를 통해 KG그룹은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부터 재판매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생애주기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특히 잔존가치 관리와 보상판매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차량의 재판매 가격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KG모빌리티(KGM)는 케이카를 통해 자사 차량의 중고차 시세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반납차 처리와 금융 상품 연계까지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브랜드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였던 KGM이 시장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케이카의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4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1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1% 수준으로 중고차 유통업 특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 유효시장 점유율은 12.7%로 상승했고, 연간 판매 대수는 15만6000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케이카의 OMO 기반 운영 모델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역시 이번 인수를 ‘신의 한 수’로 평가한다. 그동안 KGM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온라인 플랫폼 역량을 단숨에 보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케이카를 기반으로 리스와 렌터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신차 판매까지 온라인으로 통합하는 전략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케이카는 KG그룹이 기존에 보유하지 못했던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이라며 “리스·렌터카를 포함한 사업 확장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온라인 플랫폼을 인수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는 완성차 중견 3사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제조와 중고차 유통, 플랫폼을 통합한 구조를 가장 선명하게 구축한 기업이 KGM이라는 점에서 르노코리아와 한국GM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차 판매로 끝났던 소비자 접점을 중고차 재판매와 재구매까지 확장함으로써 고객 록인(lock-in·이탈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수출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중고차 시장은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요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동일한 차량이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내수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케이카를 그룹 내에 편입함으로써 KG그룹은 매입 차량을 보다 정교하게 분류하고, 내수 판매와 수출 물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겨냥한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한다. 중고차 시세 관리가 신차 가격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전체 사업 구조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고차 시세는 신차 판매와 가격 경쟁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중고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중고차 수출도 꾸준히 이뤄져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KG그룹 역시 케이카 인수를 통해 내수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전반적인 시너지 측면에서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부분을 상당 부분 밸류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케이카를 활용해 차량을 재순환시키는 등 중고차 수출까지 짜임새 있게 연결한다면 적어도 2~3년 안에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적 같은 비주얼로 드럼 치는 남자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30/isp20260330000057.400.0.png)
![“오빠, 나 이러려고 만나?”... 한 번쯤은 공감했을 ‘그냥 필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03/isp20260303000042.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글로벌 최초 꿀벌 유전자치료제 앞세운 제놀루션, 그린바이오 사업으로 승부수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시환, 30타석 만에 장타...돌아온 4번 타자→강백호·채은성과 시너지 발생 [IS 스타]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호르무즈 해협 일부 통과 재개…프랑스 선사 컨테이너선 첫 안전 항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완전자본잠식’ 과천 지타운…넷마블, 중동발 공사비 리스크에 ‘촉각’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only 이데일리]삼천당이 강조한 신기술 개발, 내부는 '금시초문'...오럴 인슐린도 외부 도입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