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글로벌 성장 진단의 기준, 한국이 세운다고' 혁신 꿈꾸는 성제혁 지피 대표
- 3900만 건 생체 데이터 AI 기반 성장 예측 플랫폼
X레이 대비 30% 이상 높은 정확도 자랑
제약으로 따지면 '퍼스트 인 클래스' 세계 최초의 신약 개발 도전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체육학과 출신으로 보건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인공지능(AI) 의료기기 회사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이력이 예사롭지 않은 성제혁 ㈜지피 대표이사는 수단이 아니라 ‘본질’을 끈질기게 파고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동경하며 ‘성장 분야’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맷집을 키워왔던 그는 이제 사업가로서 중요한 덕목인 ‘끈기’마저 장착했다. 20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고, 이제 ‘성장 진단의 패러다임 변화’를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X레이 아닌 생체 데이터로 골연령 측정
지피는 올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정부 지원을 받은 지피는 통합한국관의 ‘주목할 한국기업 15개사’로 뽑히는 등 AI 의료기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피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은 ‘성장 진단과 예측’에 있다.
성 대표는 “코호트(참여자의 정보와 변화 장기 추적 방법) 데이터 3900만 건을 토대로 AI가 학습하는 플랫폼을 갖고 있다”면서 “생체 정보를 통해 골연령을 측정하고, 성장을 예측하는 건 지피가 보유한 독점적 솔루션”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시 말하자면 근육량·단백질량·수분·체지방·기초대사 등 50가지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이를 활용해 성장과 질환을 예측,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외 대부분의 병원에서 성장 진단을 위해 ‘X레이’를 활용하고 있다. 지피의 플랫폼은 X레이를 대체할 골연령 측정 방식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성 대표에 따르면 인바디와 같은 간단한 체성분 분석기로 측정하고, 생체 데이터값을 ‘지피 플랫폼’(GP Growth Map AI)에 넣으면 골연령 등 결과가 나오는 심플한 방식이다.
만약 1차적인 성장 진단 방식이 X레이 대신 지피 플랫폼으로 바뀐다면,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제약업으로 따지면 '퍼스트 인 클래스'에 해당하는 세계 최초의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셈이다.
그는 “아이들의 골연령을 예측하면 성장 예측도 가능하다. 이에 저신장, 성조숙 등의 예측이 가능해지는데 의사들이 성장 호르몬 주사를 처방할 때도 지피 플랫폼을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다”며 “이후의 추적 검사 예측도 가능한 플랫폼이라 성장과 관련해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지피의 플랫폼은 X레이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지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을 통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성 대표는 “지피 플랫폼의 정확도는 98.5%이고, 오차율이 1.5% 미만으로 굉장히 낮다. 성능을 비교했을 때 지피 플랫폼이 X레이 검사보다 30% 이상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지피 플랫폼은 ‘국내 표본’만 있는 게 아니다. 13년 이상 추적해 온 빅데이터인 데다 표본 자체가 넓기 때문에 성별과 인종 등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그는 “외국인 데이터들도 수집했는데 패턴이 전혀 다르지 않았다. 개개인의 생체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다 특수 패턴인 셈”이라며 “생체 성분 구성의 8가지 수치가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크는 아이들은 없다. 그래서 지피 플랫폼은 어느 나라에서 쓰든 바로 적용이 가능하고 굉장히 높은 정확도를 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
5년 내 1조원 가치 ‘유니콘’ 겨냥
지피는 성장 진단의 패러다임 혁신을 꿈꾸며 글로벌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서두에 ‘CES 2026’ 성과 등도 언급했지만 성 대표의 향후 ‘성장 로드맵’은 확고하다.
그는 “CES는 사실 전자 박람회이고, 지피는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바로 손을 잡아야 한다. 성장 호르몬의 톱티어라 할 수 있는 화이자, 일라이 릴리, 노보노디스크 등의 빅파마들과 계약을 해야 한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빅파마와의 접촉을 서서히 준비하는 한편 국내외 레퍼런스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임상을 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의료적인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에서 활용될 수 있게 협의 중이고, 곧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영적 판단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MBA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밟는 등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은 대표의 자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10년 이상 꾸준히 할 수 있는 근성이 필요하다. 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털어놓았다.
성 대표는 리더로서 중요한 덕목 3가지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는 “우선 겸손하고, 두 번째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통찰력이다. 몇 수 앞을 내다보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험과 철학을 토대로 5년 전부터는 명확한 전략적인 방향을 정한 뒤 밸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키 성장 솔루션과 관련한 영양제 사업 등은 접고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공공기관 거래) 의료기기 쪽으로 방향성을 정했다.
그는 “다른 기업에서 모방할 수 없는 기술이다 보니 공공 의료 및 최상위 병원과의 거래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바이오·금융·공공·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크로스 체크를 하면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지피는 대략 20년 전 대학 시절부터 모은 생체 데이터들이 모여 지금의 기반이 됐다. 연구개발(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지금의 플랫폼이 탄생했듯이 앞으로도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플랫폼의 성능을 R&D를 통해 수치로 증명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자금 압박이 들어 와도 목숨 걸고 R&D 절대로 쉬면 안 된다”고 밝혔다.
지피는 매년 15억원 이상을 R&D에 쏟아부으며 달려가고 있다. 매출의 80~90%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그는 “패러다임이 전 세계적으로 바뀌어서 지피 플랫폼을 쓴다면 새로운 기준이 되는 회사로 우뚝 설 수 있다”며 “2028년 상반기까지 빅파마 계약을 하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고, 5년 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시나리오를 세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적 같은 비주얼로 드럼 치는 남자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30/isp20260330000057.400.0.png)
![“오빠, 나 이러려고 만나?”... 한 번쯤은 공감했을 ‘그냥 필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03/isp20260303000042.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알테오젠-할로자임 2차전 특허 무효심판 본격화…쟁점은 ‘2단계 배양 공정’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드디어 육지에서도" 제주 소녀 고지원의 특별한 트로피, 다음 목표는 '내셔널 타이틀' [IS 스타]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트럼프 강경 대응 경고에 美선물 하락…브렌트유 110달러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WGBI 삼킨 중동發 악재…기업 조달 CP 선호 이어질듯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현직 피부과 의사가 직접 만든 피부미용의료기기기업"[아그네스메디컬 대해부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