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단독] 롯데칠성, 남양주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 제동
- 2023년부터 인허가 작업 준비했지만 답보 상태
수도권 물류 효율화 계획 차질...향후 대응 방안 검토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의 남양주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방정부가 회사의 개발 계획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다. 지역거점 확보로 물류 효율화를 실현하려는 롯데칠성 입장에서는 전면적인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칠성은 지난달 말 경기도 남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자동화 물류센터 건축허가 신청에 대한 심의가 부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회사가 제출한 계획안이 시의 ▲도시 기본 계획 ▲공공성 ▲기술적 검토 기준 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도시개발과로부터 최근 불협의(심의 부결) 회신을 받았다”며 “최종 통보는 건축과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시 건축과는 이날까지 관련 내용을 롯데칠성 측에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는 롯데칠성의 남양주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이 불가능하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남양주 자동화 물류센터 개발을 위한 인허가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 일대에 약 4000평(1만3000㎡) 규모로 계획된 롯데칠성 자동화 물류센터는 서울 동부권과 경기 북부권의 물류 효율화를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남양주시의 이번 결정에 따라 롯데칠성의 물류 효율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물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자동화 중앙물류센터(CDC) 및 광역물류센터(RDC)의 적극적인 도입에 나섰다. 이 계획에 따라 롯데칠성은 인천 부평(2023년), 강원 강릉(2025년)에 물류센터를 새롭게 지었다. 올해는 대전에도 새로운 거점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남양주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도 포함된다.
향후 롯데칠성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사업 전면 백지화 ▲부지 매각 ▲인허가 재시도 등이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계획이 수년간 지연되면 전면 백지화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 중이던 사업이 불발될 경우 기업이 해당 부지를 매각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앞으로 후속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칠성은) 남양주시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향후 수정·보완안을 통한 재인허가 진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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