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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R&D 실행력 ‘강화’…핵심 인재 영입·조직 재편
- 연구기획부터 규제 대응까지 통합 관리…글로벌 파이프라인 속도전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개발(R&D)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재편과 함께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섰다. 글로벌 백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구 기획부터 임상·규제 대응까지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연구본부 내 연구지원실장으로 마상호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마 부사장은 감염병 분야 연구사업관리(PM) 전문가로, 향후 회사의 R&D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력 보강을 넘어 R&D 운영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연구지원실을 중심으로 ▲연구기획 ▲규제 대응 ▲비임상 ▲임상검체분석(GCLP) 등 연구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연구지원실 산하에는 ▲연구기획팀 ▲바이오규제관리팀 ▲비임상지원(NCS)팀 ▲GCLP팀 등이 새롭게 편제됐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초기 기획부터 임상 및 인허가 대응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엔드투엔드(end-to-end)’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중장기 파이프라인의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주요 프로젝트의 단계별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상호 연구지원실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GC녹십자 ▲JW중외제약 등에서 의약품 및 백신 개발을 수행해온 연구사업관리 전문가다. 비임상과 임상 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약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화학 석·학사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과 사업화, 규제 대응을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이 가능한 인재로 평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마 부사장의 합류를 통해 R&D 프로젝트 관리 역량과 오픈 이노베이션 기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백신 파이프라인 ‘속도전’
회사는 이번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주요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 대상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항체 ▲에볼라 백신 ▲차세대 독감 백신 등이다.
특히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범용 코로나 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조류독감 백신 등에 대해서도 연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과 임상 진입이 추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백신 시장이 ‘멀티 파이프라인 경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개발 속도와 실행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구축하고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했다.
이 센터는 연구개발(R&D), 공정개발, 품질 분석, 사업개발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 거점이다. 글로벌 협력 기반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회사는 ▲에볼라 ▲RSV ▲차세대 독감 ▲범용 코로나 백신 등 주요 프로젝트를 국제기구 및 글로벌 파트너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산업은 단순 연구 역량을 넘어 임상, 규제, 생산까지 연결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R&D 조직 통합과 인프라 구축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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