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나금융, 꿈의 ‘청라 시대’ 임박…함영주 회장이 완성
- [탈서울 금융사]①
서울 중구 대신 청라…서울 떠나는 첫 금융지주 본사
3대 회장 이어온 하나드림타운, 14년 만에 완성 단계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서울 여의도와 중구로 상징되던 국내 금융사의 ‘서울 본사 시대’가 변화를 맞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오는 9월 본점을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며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서울 밖 본사’ 시대를 열게 된다. 2012년 밑그림이 그려진 이후 14년간 이어진 하나금융의 청라 프로젝트는 김승유·김정태 전 회장을 거쳐 함영주 회장 체제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청라 시대’ 개막…14년 프로젝트 마침표
하나금융은 지난 3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9월 본점 소재지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미 예고됐던 인천 청라국제도시 신사옥 이전 계획을 법적으로 명문화하며 ‘청라 시대’ 개막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법적 본점은 오는 9월 30일 서울 중구에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적을 옮긴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는 시점이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서울이 아닌 곳에 본사를 두는 것은 하나금융이 처음이다. 금융지주 본점은 대부분 서울 여의도나 중구 등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에 자리해 있다. 금융당국과 소통, 동종 업계 간 정보 교류 등 측면에서도 서울 소재의 이점이 크다.
하나금융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을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으로 모아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청라를 아시아 금융의 글로벌·디지털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또 대규모 부지에 구축한 통합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유가 그리고 김정태가 닦고…함영주가 완성
하나드림타운의 밑그림을 그린 건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초대 회장이다. 2012년 당시 3연임을 마지막으로 퇴임을 앞두고 있던 김승유 회장은 인천시와 ‘하나금융 드림타운’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김승유 전 회장은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내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해 ‘세계 50대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기지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인물은 김승유 회장의 후임인 김정태 하나금융 전 회장이다. 김정태 전 회장은 2013년 4월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하나드림타운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하나금융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김정태 회장 임기 동안 데이터센터와 인재개발원 등 핵심 기반 시설이 완공되며 드림타운의 틀이 갖춰졌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22년 3월 김정태 전 회장에게 바통을 넘겨받으며 하나금융타운 조성 프로젝트의 완수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함 회장은 과거 그룹 부회장이자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며 프로젝트 마무리에 집중해 왔다. 오는 9월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의 ‘청라 시대’는 사실상 완성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함 회장은 최근 2025년 경영공시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의 그룹 헤드쿼터(HQ) 조성사업이 결실을 맺는 해”라며 “청라 신사옥으로의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를 넘어,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낡은 관행을 탈피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업무환경과 혁신된 기업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터전에서,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인천 청라 HQ 준공…하반기 입주 예정
하나금융은 하나드림타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1단계로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고, 2단계 사업으로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인재개발원)가 건립됐다. 3단계로 추진되는 본사 건립 및 이전 사업은 올해 마무리된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짓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474㎡ 규모로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비롯해 그룹 6~8개 계열사 직원 약 2800명이 근무하게 된다.
현재 하나금융은 ▲청라를 미래금융 HQ ▲여의도를 자본시장 거점 ▲을지로를 은행 중심 ▲강남을 혁신금융 거점으로 삼는 다핵 거점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청라 HQ를 그룹의 새로운 ‘마인드마크’로 일궈낸다는 구상이다. 마인드마크는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들게 하는 명소를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청라 그룹 HQ는 손님과 직원 모두를 아우르는 ‘사람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공간”이라며 “손님의 일상 속 공간 경험을 확대하고 디지털을 통한 연결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금융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청라 HQ는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돼 그룹 콜라보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데이터센터와 IT 인프라를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교통 인프라 접근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성장의 거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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