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JP모건 “삼성전자 노사갈등 현실화 땐 영업익 최대 43조 감소 가능”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등은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고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제이 권 JP모건 연구원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노조 요구안에 따라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본급을 5% 인상할 경우 연간 추가 인건비 부담이 21조~39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권 연구원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노동 관련 비용 증가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약 7~12% 감소할 위험이 있다”며 “생산 차질까지 현실화되면 반도체 부문 매출의 1~2% 수준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총파업이 실제 진행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기회 손실 규모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연간 매출의 약 1% 수준이다.
JP모건은 웨이퍼 처리량 감소와 생산라인 가동 차질이 발생할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연간 0.5~0.9% 감소하고,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생산량은 약 2.4%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생산라인 셧다운 여부에 따라 실제 피해 규모는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JP모건은 인건비 증가와 생산 손실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경우 이번 노사 갈등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규모가 최대 26조~43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JP모건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와 목표주가 35만원은 유지했다. 권 연구원은 “과거 현대차 사례를 보면 파업과 주가 흐름 간 상관관계는 제한적이었다”며 “노조 파업 이슈로 주가가 조정받는 시점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 경영진 역시 노조와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고, 이는 향후 주가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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