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둘기파’ 신성환 후임에 연준 출신 김진일 교수 추천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진일 고려대 교수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1967년생인 김진일 교수는 오는 12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신성환 금통위원의 후임이다.
한은법 제13조에 따라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김 교수를 금통위원으로 추천했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이다.
김 교수는 서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경제학자로 근무했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비상임교수,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경제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2010년부터는 고려대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일했다. 또한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정책·글로벌금융분과 위원,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분과장 등도 역임했다.
앞서 신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 위원은 “지금은 금리인하를 논하기엔 부담”이라며 “물가 압력이 크고 미래 물가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은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위원으로 꼽혀왔다. 그간 4년의 임기 동안 일곱 차례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신 위원은 이날 “과거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낸 것도 제 나름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한국은행의 목표인 2%에서 벗어나 위로 멀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면, 인플레이션과 성장이 상충하더라도, 당연히 물가안정에 무게를 두는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신 위원은 중동전쟁 이후 고공행진 중인 유가에 대해 우려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보다, 최근 배럴 당 100달러 안팎을 넘나드는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신 위원은 오는 12일 오후 이임식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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