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농심은 어떻게 신라면 왕국을 세웠나 [ 40살 신라면과 뉴 농심]①
- 차별화된 ‘매운맛’으로 1위 굳혀
라인업 확장·글로벌화로 왕국 완성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농심의 라면 왕국이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30년 넘게 한국을 대표하는 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이 있다. 신라면은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너지지 않는 신라면의 아성
농심 신라면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신라면은 1986년 10월 국내 첫 출시 이후 약 5년 만인 1991년 국내 최정상의 자리에 섰다. 이후 지난해까지 35년 동안 국내 라면 시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신라면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25억개에 달한다.
신라면의 최근 5년(2021~2025년)간 국내 실적은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의 연도별 국내 매출은 ▲2021년 4300억원 ▲2022년 4400억원 ▲2023년 5000억원 ▲2024년 5200억원 ▲2025년 5250억원이다. 국내 기준으로 연간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라면 브랜드는 신라면이 유일하다.
한국은 라면에 진심인 국가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라면 소비량(2024년 기준)은 40억개 이상이다. 1인당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1년에 79개의 라면을 섭취한다는 뜻이다. 이는 1인당 라면 소비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베트남(80개)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이런 시장에서 30년 넘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업계에서는 신라면이 국내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차별화된 매운맛’을 꼽는다. 신라면은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진두지휘하에 탄생한 제품으로 한국적인 매운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영준 라면평론가는 “신라면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기존과 다른 매운맛을 가졌다는 점”이라며 “80년대 당시에도 매운맛 라면이 있었지만 짜고 느끼한 맛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데 신라면은 특유의 얼큰한 감칠맛으로 기존 라면들의 단점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시 2위였던 농심은 삼양을 넘어 시장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맛과 품질 개선 등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노력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신라면”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농심은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유지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는 신라면 제품군의 다채로운 확장으로 이어졌다. 현재 신라면 제품군(국내 기준)은 ▲1986년 신라면 ▲2011년 신라면 블랙 ▲2019년 신라면 건면 ▲2023년 신라면 더 레드 ▲2024년 신라면 툼바 ▲2026년 신라면 골드 등이 있다.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다
농심 신라면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출시 이듬해인 1987년 첫 수출길에 오른 신라면은 특유의 매운맛을 앞세워 세계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판매법인 또는 생산공장을 세워 글로벌 보폭을 넓혔다. 이에 힘입어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첫 수출 이후 34년 만인 지난 2021년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이후 줄곧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압도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의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6%에 달했다. 해외 매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신라면의 연도별 해외 매출은 ▲2021년 5000억원 ▲2022년 6200억원 ▲2023년 7100억원 ▲2024년 8200억원 ▲2025년 1조150억원 등이다.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요 거점 국가로는 ▲미국 및 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유럽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국가는 최근 신라면의 기세가 가장 매서운 일본이다. 라면 종주국인 일본은 현지 라면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는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농심은 신라면을 앞세워 지난해 26.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농심의 신라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현지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가 ‘2025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으로 신라면 툼바를 선정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해당 리스트에 한국 라면이 이름을 올린 것은 신라면이 처음이다.
닛케이 트렌디 측은 신라면 툼바가 일본의 젊은 층을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콤한 크림 맛과 쫄깃한 식감에 따른 식사 만족감이 크다. 일본에서는 드문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용기면’이라는 점에 재미를 느끼는 젊은 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한국의 매운맛을 내세운 신라면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대한민국 최초로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 제품”이라며 “국내외를 통틀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린 제품이 신라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현재까지 소비자들에게 계속 사랑받을 수 있었던 장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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