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그랜저 앞세운 현대차 반격…내수 1위 탈환 ‘승부수’ [형 넘은 아우]②
- 기아에 밀린 내수 판도…4월 역전 이후 첫 카드
SUV·전동화 격차 변수…단일 모델로 뒤집기 ‘한계’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아에 내준 ‘내수 판매 1위’ 탈환을 위해 신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4월 기아가 국내 판매 5만5108대를 기록하며 현대차(5만4051대)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후 첫 반격이다.
중심에는 지난 5월 14일 출시된 더 뉴 그랜저(7세대 그랜저 부분변경)가 있다. 그랜저는 오랜 기간 현대차 국내 판매를 지탱해온 대표 세단이자 브랜드 상징 모델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더 뉴 그랜저에 처음 탑재하며 반격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그랜저 한 차종만으로 흐름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시장 중심이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차량(RV)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도 투싼 완전변경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디자인 ▲상품성 ▲전동화 라인업에서 벌어진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의 1위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차세대 기술 적용한 그랜저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6622대를 판매했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전환기였음에도 현대차 내수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유지했다. 신차 대기 수요가 형성되는 시점에도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과거 내수 실적을 압도적으로 견인하던 영향력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그랜저의 최근 5년 판매 흐름도 이를 보여준다. 2021년 8만9084대를 기록했던 판매량은 2022년 6만7030대로 감소했다. 7세대 모델이 본격 판매된 2023년에는 11만3062대로 반등하며 ‘10만대 클럽’에 재진입했지만, 2024년에는 7만1656대로 다시 감소했고 2025년에도 7만1775대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그랜저 재부흥을 위해 ‘혁신’을 내세웠다. SDV 전환의 출발점으로 그랜저를 내세우고 ‘플레오스 커넥트’를 처음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대화면 기반 사용자 경험(UI)에 초점을 맞췄다. 좌측은 클러스터처럼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우측에서는 두 개의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전체 화면을 콘텐츠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며, 전용 앱마켓도 구현됐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현대차 라인업 중 그랜저에 가장 먼저 탑재됐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에 밀린 상황에서 브랜드 대표 모델에 차세대 기술을 우선 적용하며 주도권 회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시장 반응이다. 그랜저는 여전히 현대차 내수 판매에서 핵심 모델이지만 세단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시장 중심이 RV와 친환경차로 이동한 상황에서 단일 세단 모델로 판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로 세단 수요 일부를 회복할 수는 있겠지만 내수 1위 탈환의 핵심은 결국 RV 라인업”이라며 “투싼과 싼타페가 기아 쏘렌토·스포티지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시각대로 실질적인 승부처는 RV 라인업이다. 현대차는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준비 중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기아 중심의 RV 판매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5만5108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1위에 올랐다. 특히 쏘렌토를 중심으로 한 RV 라인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쏘렌토는 1만2078대가 팔리며 국산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카니발(4995대)과 스포티지(4972대)도 뒤를 받쳤다.
4월 기준 기아 RV 판매량은 3만5877대로 전체 국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의 RV 판매는 1만9284대에 그쳤다. 싼타페(3902대), 투싼(3858대), 팰리세이드(3422대) 등 주요 모델 모두 3000대 후반 수준에 머물렀다. 세 모델을 합쳐도 1만1182대로, 쏘렌토 단일 차종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기아의 내수 1위는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판매 격차 역시 단순한 모델 노후화가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과 상품성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아가 전동화 모델과 목적기반차량(PBV) 등 미래차 라인업에서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1위 구도가 단기간에 흔들리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싼타페는 쏘렌토와 사실상 같은 패밀리 SUV 시장을 겨냥하지만, 디자인 방향성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소비자 반응도 갈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싼타페의 각진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부분 변경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격차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기아의 성과는 단순한 일시적 효과로 보기 어렵다”며 “전기차와 전동화 라인업 확대, 상품성 개선 등이 누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 1위 역시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봐야 하며, 당분간 기아의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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