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답변은 전략이다”…기업의 말하기 일상에 적용한 ‘기억되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
- 20년차 기업 홍보 담당·대변인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서’
“AI 시대에도 말의 판단·책임은 결국 인간의 몫”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기업의 말하기’를 ‘일상의 말하기’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저자는 20년 동안 기업의 홍보 담당·대변인으로서 수많은 위기와 질문을 헤쳐 나가며 ‘좋은 답변’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백주환 오비맥주 홍보 이사가 쓴 ‘기억되는 사람은 다르게 말한다’는 ‘말 잘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기보다 기업의 언어 전략을 개인의 삶에 이식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서’다.
백 이사는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추어(Accenture) 싱가포르와 EY코리아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현재는 오비맥주 홍보이사로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기업은 한 문장으로 시장을 설득하고, 한 번의 답변으로 위기를 관리하기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했다.
백 이사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정교한 전략과 방법론을 개인의 일과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일상의 면접 ▲발표 ▲예상치 못한 공격적인 질문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실전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저자는 10년 넘게 기업 홍보 담당자이자 대변인으로 일하며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는 “‘회사의 말은 전략적으로 다루면서 왜 개인의 말하기에는 그만큼 공을 들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기업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일상에 적용하는 시도로 이어졌다”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준비하듯 일상의 면접이나 발표를 설계해 보고, 기업의 ‘답변 프레임워크’를 일상의 말하기에도 가져와 보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백 이사는 “답변은 기술이 아니라 전략이며, 표현이 아니라 판단”이라면서 “인공지능(AI)이 많은 문장을 만들어 내는 시대에도 결국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판단하고 책임지는 건 결국 인간의 일”이라고 강조한다.
회의실에서 보도자료 속 문장을 다듬고, 전화기 너머에서 한 줄의 표현을 두고 망설이고, 어떤 단어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선택 하나하나는 눈에 띄지 않지만 분명히 상황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며 “당신이 오늘 선택한 그 한 줄의 말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지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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