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7만3000달러 붕괴 위기…10억달러 강제청산 ‘패닉’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단기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절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이더리움은 2000달러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은 3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약 1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위험자산 선호 자금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와 대형 기술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투기성 자금 일부가 가상자산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역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키우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 자금 유입 부진도 악재로 꼽힌다. 난센(Nanse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손더고르는 “이더리움이 다시 강세 흐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며칠 이상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7만달러 초반 구간에서 강한 매수세를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7만~7만3000달러 구간이 핵심 지지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해당 구간을 지켜낼 경우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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