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효과 뺀 영풍…증선위 중징계에 커지는 ‘고의성’ 논란
- 조업정지 리스크·환경정화 비용 반영 미흡 지적에 증선위 중징계
영풍 “회계처리 적정성 다툴 것”…법적 절차 통해 대응 방침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영풍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중징계를 의결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리스크와 환경오염 정화 비용이 재무제표에 적절히 반영됐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환경 리스크와 내부통제 문제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회계처리의 고의성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중징계 부른 회계처리 논란…영풍 내부통제 시험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6월 10일 영풍이 토양정화충당부채 및 석포제련소 자산 손상차손 등 주요 회계 항목을 과소계상한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 3년 감사인 지정, 전 대표이사 해임 권고, 시정 요구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영풍이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에 따른 손실 위험과 환경오염 정화 비용 등을 재무제표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위반 기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 상당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시장에서는 회계처리 과정의 의도성과 내부통제 부실 문제를 함께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선위가 문제 삼은 핵심은 석포제련소 관련 자산 손상평가와 토양정화충당부채다. 증선위에 따르면 영풍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와 관련한 유형자산 손상평가 과정에서 손상차손을 적정하게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23년 손상평가에서는 조업정지에 따른 손익효과를 제거한 미래현금흐름을 사용해 손상차손을 과소계상한 것으로 판단됐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장부가액이 실제 회수가능액보다 높을 경우 그 차이를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다. 제련소와 같은 생산시설은 향후 생산량과 가동률, 비용 구조, 규제 위험 등을 고려해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자산가치를 평가한다. 만약 조업정지로 인한 생산 차질이나 수익 감소 가능성이 평가 과정에서 제외된다면 회수가능액이 실제보다 높게 산정될 수 있다.
결국 손상차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장부상 자산가치가 실제보다 높게 유지되고 기업의 재무상태도 실제보다 양호하게 보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련소의 수익성과 자산가치, 향후 사업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는 의미다.
토양정화충당부채 역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충당부채는 장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비용을 현재 시점의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 항목이다. 증선위는 영풍이 환경오염 정화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과소계상했다고 판단했다. 만약 실제 예상 비용보다 적은 금액만 부채로 반영했다면 회사의 부채 규모는 실제보다 작게 표시되고 재무건전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시행세칙은 ‘고의’를 “위법 사실 또는 그 가능성을 인식하고 법령 등을 위반한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회사 및 임직원이 부채를 누락하는 등 회계 정보를 의도적으로 은폐·조작·누락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경우 등을 고의로 본다.
중징계에 시장은 고의성 주목…영풍 “조치에 이의 있다”
이와 같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제재 수위다.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대표이사 해임권고는 통상 고의 단계에서 적용되는 제재로 규정돼 있다. 시행세칙은 고의를 위법 사실 또는 그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법령을 위반한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증선위의 이번 사안에서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조치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단순 추정 차이나 기술적 오류를 넘어선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다. 특히 증선위가 2023년 손상평가 과정에 대해 자의적으로 조업정지 손익효과를 제거했다고 보면서 회계처리의 합리성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재계와 회계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회계 정정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석포제련소는 그동안 환경 규제와 조업정지 이슈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환경 관련 비용과 조업 리스크가 재무제표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온 만큼 내부통제와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상평가의 핵심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에서 앞으로 창출될 현금흐름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추정했는지에 있다”며 “증선위가 조업정지 손익효과 제거를 문제 삼은 만큼 영풍은 해당 회계처리의 판단 근거와 내부통제 절차, 책임 소재를 주주와 시장에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풍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해당 조치에 이의가 있어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 제기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회계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단독] ‘제2의 곽튜브’ 꿈꾸는 이자반 “전 여자친구와 이별로 유튜브 시작… 반지하서 성공 일기 쓸 것” [IS인터뷰]](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11/isp20260511000046.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李 우려에도 스텝 밟는 '檢 보완수사권 폐지'…법조계 "피해는 국민 몫"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안영미 측, 美원정출산 의혹에…“국내서 출산 계획, 남편 귀국 예정” [공식]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삼성전자, 26년 지켜온 시총 1위 빼앗기나…장중 SK하이닉스에 추월당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크레딧 체크포인트]장부는 ‘흑자’, 현금은 ‘마이너스’…호텔롯데 곳간에서 돈이 샌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FDA 허가부터 3상 톱라인까지'…하반기 눈여겨볼 K바이오 빅이벤트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