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공시
환율 '금융위기 수준' 1600선 넘나…한은 "외환 보유액 충분"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549.4원)보다 0.4원 오른 1549.8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며 오전 9시 30분 기준 1551.7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1550원 선을 안착하며 156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고환율 장기화 추세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주간 거래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84.56원, 2분기 평균은 1501.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상반기(1494.80원) 이후, 분기 기준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점화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1선을 웃돌았고, 엔·달러 환율이 플라자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39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62엔대까지 치솟으면서 원화 약세를 강하게 부추겼다.
더욱 심각한 점은 외환당국의 전례 없는 대규모 시장 개입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외환시장 안정화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의 1분기 외환 순거래액은 -136억 2800만 달러(약 19조 1000억 원)로 집계됐다. 순거래액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당국이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보유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의미로, 분기 기준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 순매도액(-224억 6700만 달러)과 합산하면 외환당국이 최근 반년 동안 환율 방어에 투입한 자금은 약 361억 달러, 우리 돈 50조 원 안팎에 달한다.
정부의 실탄 투입에도 환율이 잡히지 않자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 기업들의 달러 사재기(결제 수요)가 겹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미 연준의 긴축 족쇄가 풀리지 않을 경우 1600원 돌파가 기정사실화될 수 있으며, 이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 전반에 치명적인 원가 부담을 지울 것이라 경고한다. 다만 하반기 중 분기 말 리밸런싱 수요가 일단락되고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권(ADR) 상장에 따른 대규모 달러 유입이 예정되어 있어 수급 불균형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상존한다.
한편, 환율이 마지노선을 위협함에도 한국은행이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은 대외 충격 완충에 부족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은은 1분기 말 기준 순대외채권(3655억 달러)이 GDP의 19.5%에 달하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43.3%)이 1997년 외환위기(286.1%)나 2008년 금융위기(72.4%)보다 현저히 낮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견조하다는 방어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69억 9000만 달러로 줄어들며 4300억 달러 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실물 경기 타격에 대한 한은의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진단과 신호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삼전닉스 "흔들" 코스피 "휘청"…'30살' 코스닥은 1%대 강세[마감]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팜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IS 인천] 도망치듯 떠난 감독, 박수받으며 걸어간 에이스…팬들은 "4년 더"를 외친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올해 코스닥 상폐 88곳 전망”…거래소, ‘다산다사’ 속도낸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중앙그룹 4개사 회생절차 직행했는데…JTBC만 보류된 까닭은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제노스코, 세금 리스크?…“렉라자는 ‘사용료 소득’, 가치 변함 없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