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고교야구 배재고 "스타벅스 가야지" 조롱 논란…앱 설치도 2주새 '반토막'
30일 교육계와 야구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서울 배재고의 경기 중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이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역사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문구를 인용해 조롱성 응원을 펼쳤다.
배재고 선수들은 7회 초 경기 도중 응원가를 개사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반복해 부르고,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장면은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광주일고 측은 즉각 심판진에 항의했고 경기 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광주일고 교장은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존중해야 할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혐오와 조롱의 언어가 울려 퍼진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주관 협회의 징계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배재고는 당일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광주 시민께 깊은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학생을 엄정 조치하고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인권 및 역사 인식 특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경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5·18 단체가 정 회장 등을 모욕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스타벅스 자체 감사 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정례 간담회에서 "일부 마케팅 관계자가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강제수사가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해 영장 집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5∼21일 스타벅스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2만2천783건으로 이달 첫째 주 대비 47.7% 급감하며 반토막이 났다. 식음료 분야 앱 순위도 3위에서 13위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 역시 227억8천만 원에 머물며 이달 초 대비 약 14억3천만 원(5.9%)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의 기존 회원 기반이 워낙 견고해 단기적 지표 하락만으로 본격적인 고객 이탈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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