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산업안전 시장이 빠르게 전문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작업복과 안전화를 중심으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면 최근에는 폭염과 배터리 화재, 절단 사고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별 맞춤형 보호장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는 6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에 참가해 산업 현장별 맞춤형 보호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안전화와 베임방지, 온열질환 대응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신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자가 실제 현장에서 겪는 위험 상황과 이에 대응하는 기술을 함께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화 부문에서는 퍼포먼스 러닝화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에어론 411'을 처음 공개했다.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미드솔 구조를 개선했으며 제조 공정도 함께 전시해 기술력을 강조했다.
베임방지 분야에서는 산업 현장은 물론 경호·보안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 보호 장비를 선보였다. 특히 클래식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와 공동 개발한 '베임엑스 수트'는 국내 최초의 정장형 베임방지 수트다. 칼날 위협에 대응하는 보호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활동성과 착용감을 높여 경호 인력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여름철 폭염 대응 제품도 강화했다. 공기 순환 기능을 적용한 냉감 베스트를 비롯해 넥쿨러와 쿨링 액세서리 등을 함께 선보이며 혹서기 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 수요를 겨냥했다.
최근 산업안전 시장에서는 작업복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중대재해 예방과 근로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호장비 역시 모든 작업자가 같은 제품을 착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 환경과 위험 요인에 따라 세분화되는 추세다. 건설과 제조업뿐 아니라 물류, 배터리, 보안 등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전문 보호장비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산업안전 시장에서도 기능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착용감과 활동성, 작업 효율까지 함께 고려한 제품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작업복은 보호 기능만 충족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작업 환경에 맞춘 전문성과 착용 편의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폭염과 중대재해 대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산업안전복 시장도 기능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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