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탱크데이, 5·18 연관성 몰랐다" 배재고 논란 계속…스타벅스 "커피 1잔씩 무료" 이벤트 재개
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 따르면, 학생 선수 대다수는 '스타벅스'나 '탱크데이' 등의 발언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경위서에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며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탱크데이"를 외친 B군 역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며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위서에는 일부 학생들이 해당 표현이 비하 구호임을 인지하고 만류했던 정황도 담겼다. 한 학생은 경기 중반 "스타벅스 빵야"라는 구호가 나오자 동료에게 이유를 물었고,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학생도 A군에게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경기 중 넘어진 광주일고 투수에게 "~노" 표현인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해 상대 팀 코치의 항의를 받았으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조롱하는 파이팅을 해 심판과 상대 팀 주루코치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진술도 기재됐다.
배재고 일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전에서 이 같은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이에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고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배재고는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한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는 이튿날 선처를 호소했다. 배재고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이벤트 논란으로 프로모션과 여름 신제품 출시를 연기했던 스타벅스코리아는 회원 대상 프로모션을 재개했다. 스타벅스는 8일부터 '스타벅스 리워드' 전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와 푸드 메뉴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서머 쿠폰' 이벤트를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에 대해 "오래전부터 운영해 온 고객 혜택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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