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서동주 "259층 물려있는 개미…비명 질러" SK하닉 급락, 원인 살펴보니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공개된 영상에 출연한 서동주는 자신을 "하이닉스 아파트 259층에 물려 있는 코리안 앤트(개미)"라고 자조 섞인 목소리로 소개했다. '259층'은 주당 259만 원 선의 고점 부근에서 주식을 매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동주가 영상을 촬영하며 "지금 확인해 보니 주가가 180만 원대로 내려갔다. 잠깐 울고 시작해도 되겠느냐"고 토로한 날, SK하이닉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7% 급락한 184만5천 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일일 하락률이다. 최고점 매수 여파로 주당 70만 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안게 된 서동주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계속 애가 탄다"며 "휴대전화로 주식 화면을 확인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장우진 금시공 대표는 최근 SK하이닉스의 폭락 사태에 대해 "이 정도까지 밀릴 줄은 몰랐다. 흔들릴 수는 있다고 보았으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며 "연기금이 브레이크를 걸며 지지선 역할을 해주지 못했고, 기관들의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 대응 역시 너무 늦어져 사태를 유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 대표는 이번 급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모멘텀을 지목했다. 당초 ADR 상장은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호재로 꼽혔으나, 미국 내 반도체주 약세 흐름과 겹치며 흥행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본주와 ADR 간의 괴리율을 노리고 진입했던 패시브 수급 등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하이닉스 공매도 및 삼성전자 롱 포지션 전환 수급 등이 얽히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극심한 공포감에 휩싸여 무차별적으로 투매에 동참하는 '패닉셀'은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장 대표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아직 여유가 있고 견고한 만큼 조금 더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적 대응과 관련해 "주가 차트는 꼭지(머리)를 찍고 내려와 반드시 '오른쪽 어깨'에 해당하는 되돌림(반등) 구간을 형성하게 된다"며 "울며 절망하지 말고 냉정하게 시장을 관찰하다가 반등 구간이 왔을 때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덜어내고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심하고 정보 접근이 어려운 만큼 개별 종목 매수보다는 ETF를 통한 분산 투자를 추천했다.
한편, 극심한 폭락세를 겪었던 반도체 주가는 하루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191만3천 원에 장을 마쳤으며, 삼성전자 역시 3.34% 오르며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직전 거래일의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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