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깐깐한 삼성의 반전…제이홉·이통사도 도운 '스포일러 마케팅' 자신감
- 실물 노출부터 퀴즈까지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삼성전자가 예년의 철통 보안 관행을 깨고 신제품 정보를 선제적으로 노출하는 '스포일러 마케팅'을 전격 감행했다. 신형 와이드 폴더블폰의 실물과 힌트를 드러내며 시장의 대기 수요를 조기 자극하고 나선 것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글로벌 앰버서더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다. 제이홉은 최근 월드투어 중 촬영한 사진으로 좌우로 펼쳐지는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8'(가칭) 추정 실물을 들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티저 영상에 제이홉의 실루엣을 깜짝 등장시킨 삼성전자는 정식 공개 전 실물 디자인까지 노출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국내 이동통신사 역시 흥행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 알림 페이지에서 신규 화면 크기와 비율을 맞히는 유저 참여형 이벤트를 전면에 배치했다. 기존 '스몰(플립형)', '라지(북타입)' 외에 가로로 넓어진 '미디엄(와이드형)'을 선택지에 포함시키는 등 신형 폼팩터의 형태를 유도하는 과감한 사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간 무분별한 정보 유출에 끌려다니던 상황을 뒤집고,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직접 주도권을 되찾아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철통 보안에 매달리기보다 신형 폼팩터를 향한 시장의 호기심을 극대화하고 판을 주도해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넓히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이 같은 파격 행보의 바탕에는 차세대 폼팩터의 완성도와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새로운 모바일 형태는 인공지능(AI)의 가능성을 한층 넓혀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저녁 10시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해 새로운 폴더블 라인업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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